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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파크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은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 홈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질 것”이라면서 “현재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라 본인의 의사에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토가 23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반면 이미 1선발 자리를 보장받은 류현진은 굳이 시범경기에서 많은 공을 던질 필요가 없다. 시즌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면 된다.
그렇다고 류현진이 가만히 노는 것은 결코 아니다. 23일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을 한 차례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도 이미 불펜 피칭과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바 있다. 현재 3일 간격으로 피칭 훈련을 하면서 투구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는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평소대로 똑같이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훈련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과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캐치볼 훈련을 하면서 다양한 변화구 그립을 서로에게 보여주며 구질에 대해 상의를 하기도 했다. 버스에서 내린 뒤 훈련장까지 통역 두 명을 대동하고 담소를 나누며 걸어가는 등 부쩍 친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2013년 스프링캠프 때 나도 확실하게 선발 보직을 약속받은 건 아니었다“며 ”7~8명 선발 후보가 있어 경쟁을 펼쳤는데, 떨지 않고 던지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