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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텐' 유수진 "아이 낳는 기계인가 싶었다"…4번의 유산 고백 [종합]

  • 등록 2021-01-15 오전 6:33:37

    수정 2021-01-15 오전 6:33:37

(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부자 언니’ 유수진이 습관성 유산으로 아이와 네 번이나 이별해야 했던 아픔을 털어놨다.

14일 저녁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다양한 고민 사연들이 전해진 가운데, ‘내게 남은 시간’이란 제목의 결혼 3년차 45살 여성이 쓴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의 주인공은 바로 ‘2030 여성들의 워너비’, ‘부자언니’ 수식어로 익숙한 연봉 6억의 자산 관리사 유수진이었다.

유수진은 서면으로 “내게 없는 것은 딱 하나, 바로 아이”라고 운을 떼며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선물처럼 임신했으나 10주 만에 유산됐다, 이후 시험관 시술 시작했지만 3년 째 시도와 실패만 반복 중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이, 남편과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아침마다 직접 배에 주사를 넣고 호르몬 약을 먹어야하는 고통만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꾹 참고 버텼는데 이젠 시간이 없다고 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이제 1년 남짓 남았다,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해야될까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난소도 나이가 들기 때문에 임신이 쉽게 되지 않는 상황이라 했다. 이지혜는 이에 “첫째 태리는 자연임신했지만 둘째는 유산 경험이 있다”며 “시험관 시도해 첫번째 실패, 두번째는 시도조차 못 해 냉동난자를 모은 것도 다 써버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다시 시도했지만 할 수 있는 건 무한 기다림뿐, 마지막이 정혀져 있어 어쩌면 시한부 같은 느낌이 안타깝다”고 함께 공감했다.

이날 스페셜 MC로 나선 개그맨 강재준은 “결혼 4년차, 연애만 10년, 총 14년을 함께 한 아내”라면서 “26살에 만나 이제 40살이 됐다, 이젠 가질래도 못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도는 사실 많이 안 해봤다, 관계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모두 “뭐 그렇게까지 말하냐”며 당황, 강재준은 “알고 싶은 줄 알았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드디어 사연의 주인공으로 재태크의 신이라 불리는 자산관리사 유수진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유수진은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편과 시댁이 아이를 원하니 결혼 후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드니까 본능적으로 아이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집 앞에 있는 유치원을 보면 내 아이를 저기에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자연임신이 됐지만 첫 아이 유산, 노산의 엄마라면 조심했어야하는데, 가장 조심해야할 8주차에 결혼식 강행, 심지어 힐을 신었다, 너무 자만했던 시기, 2주 뒤 유산됐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수진은 “배아 이식은 두 번, 그 동안 두 번 자연임신을 했으나 또 유산, 시험관도 두 번 유산하며 총 4번 유산했다, 임신이 안 되는 몸은 아닌데 유지가 안 되는 것”이라면서 45세가 된 지금 난임을 전하면서 “4번 유산을 겪으니 이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들긴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의 의견을 묻자 그녀는 “위로보다 스파르타 스타일, 운동을 안 하니까 난소 나이가 늙는다고 하더라, 먹는 것도 잘 챙겨먹지 않는다고 잔소리한다”면서 “아이를 유지할 체력을 기르란 소리에, 내가 아기를 낳는 기계인가? 싶더라, 아기 낳기 위해 이렇게 구박을 들어야할까 생각해, 배는 멍들어서 더 이상 주사놓을 자리도 없는데”라며 잘 몰라주는 남편에게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의 뜻은 기간이 정해져있는 레이스라면 최선을 다해야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우선순위가 일인 것에 섭섭함을 느꼈다는 것. 이지혜는 “절친인정, 워커홀릭인 유수진, 남편 말처럼 스스로를 아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고, 유수진은 “현재 남편 말을 듣고 일을 좀 줄이고 치료 발레도 시작, 부단히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원희도 “아내가 무너지지 않기위한 남편의 마음일 것, 혹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걸어가주길 바란다”고 했고, 이지혜는 “난 다 오빠 때문이라고 남편 탓한다,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데”라고 소리지르면서 “우리의 문제인 만큼 함께 노력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C들이 남편에게 하고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유수진은 “평범한 여자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ㅤㅈㅓㄼ고 건강하고 일도 많지 않은 평범한 사람을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면서 스스로 자책하며 처음 진심을 털어놓으며 눈물 흘렸고, 모두 “지금보다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나”라고 가슴 아파하며 함께 눈물을 훔쳤다.

유수진은 “남편이 아이와 안 생기면 어떻게 살지를 얘기하지만, 그 이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처음 유산됐을 땐 내 인생에 쉽게 온 것이 없다고 생각해, 지금 내게 있는 건 피가 나도록 노력해 얻은 것, 언제나처럼 피나는 노력후 아이가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젠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의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산부인과 전문의는 “습관성 유산의 50%는 이유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이후에 정상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가 다수다”라고 위로하며 “지금 현재 잘 하고 있지만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인 스트레스는 조심해야 한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 남편에게 미안하지 않아도 된다, 연봉이 1년에 6억이지 않나, 1년은 객관적 데이터일뿐 조급해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 갖길 바란다”고 시원한 통계와 함께 조언했다.

유수진은 “늘 얘기를 듣고 내가 솔루션을 줬는데, 말 할 수 없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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