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반기 결산] 박민지 '대세론' 굳히기, 조아연은 화려한 부활

박민지, 시즌 3승 거두며 2년 연속 상금왕 채비
'슈퍼루키' 출신 조아연, 3년 만에 2승 부활
홍정민·정유진·성유진, 투어 첫 승 신고
하반기 10월 총상금 60억원 '쩐의 전쟁'
  • 등록 2022-07-29 오전 7:35:55

    수정 2022-07-29 오전 7:35:55

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민지(24)는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고, 조아연(22)은 ‘슈퍼루키’의 옛 명성을 되찾았다.

2022시즌 상반기를 마무리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박민지의 대세론 굳히기 속에 슈퍼루키 출신 조아연의 화려한 부활로 마무리됐다.

지난 4월 7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 KLPGA 투어는 24일 끝난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까지 16개 대회를 치르고 일주일간의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길지 않지만, 하반기 15주 연속 이어지는 대장정을 앞둔 선수들에겐 보약 같은 시간이다.

▶‘대세론’ 굳힌 박민지..상금왕 2연패 향해 ‘Go’

2021년을 가장 뜨겁게 보낸 박민지의 샷은 올해도 식지 않았다.

개막 이후 한 달 넘게 우승 신고가 늦어졌던 박민지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우승 사냥에 속도를 냈다. 첫 승 물꼬를 튼 박민지는 그 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까지 시즌 3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상금랭킹 1위를 꿰찼다.

박민지는 지난해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15억2137만4313원)을 경신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올해 큰 부담을 안고 새로 시작한 시즌은 출발이 더뎠으나 5월부터 경기력을 되찾으며 다시 한번 대세론을 굳히며 ‘민지 천하’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관심사는 박민지의 2년 연속 상금왕과 KLPGA 투어 최초 2년 연속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 이상을 번 선수는 최다 상금 신기록을 쓴 박민지를 포함해 박성현(2016년·13억3309만667원), 김효주(2014년·12억897만7590원), 최혜진(2019년·12억716만2636원), 장하나(2019년·11억5772만3636원), 이정은(2017년·11억4905만2534원), 고진영(2016년·10억2244만9332원)까지 모두 7명이다.

‘대세론’을 굳힌 박민지가 KLPGA 투어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지 하반기 활약에 관심이 쓸린다.

조아연이 지난 24일 끝난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조아연, 화려한 부활...홍정민·성유진 위너스클럽 가입

조아연은 2018년 KLPGA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하면서 ‘슈퍼루키’라는 기대를 받았다. 이듬해 프로 첫 시즌에선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동갑내기 박현경, 임희정을 제치고 신인상을 차지해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혹독한 2년 차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2020시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가운데 16개 대회에 출전한 조자연은 겨우 3번의 톱10에 만족했다.

부진은 2021년에도 이어졌다. 28개 대회에 참가해 한 차례 톱5를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강자의 자리에서 내려와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는 듯했던 조아연은 올해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2019년 이후 2년 8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지난 24일 끝난 상반기 마지막 대회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2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박민지(3승)에 이어 두 번째 다승 고지에 올랐고, 상금랭킹을 5위로 끌어올리면서 하반기 상금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반기를 준비하는 조아연의 기대는 더 커졌다. 2승 뒤 그는 “하반기 모든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라며 “통산 4승을 하는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는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반기엔 8월 한화클래식, 9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 대회가 남아 있다.

상반기엔 홍정민과 정윤지, 성유진 등 새로운 스타의 탄생도 탄생했다.

홍정민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신인 이예원을 꺾고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정윤지는 E1 채리티 오픈 그리고 6월 롯데오픈에선 성유진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총상금만 ‘60억원’..상금왕 분수령

오는 10월은 역대급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 총상금 15억원으로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과 함께 최다 상금을 자랑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총상금 15억원) 그리고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까지 총 5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 15억원 대회의 우승상금은 2억7000만원, 12억원은 2억1600만원, 10억원은 1억8000만원, 8억원은 1억4400만원을 받는다.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 10억80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지난해엔 시즌 6승을 거둔 박민지가 일찌감치 상금왕을 예약했으나 올해는 큰 대회가 많은 10월이 지나야 윤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상반기 종료 기준 상금 1위 박민지는 11억3260만7500원을 벌어 4억8690만8953원을 번 2위 박현경보다 6억4569만8547원 앞서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1위 박민지(6억5051만5714원)와 2위 박지영(5억3898만8095원)으로 격차가 1억1152만7619만원에 불과하다.

▶‘장타 퀸’ 윤이나, 양심 속인 행동으로 투어 중단

상반기 또 다른 화제는 ‘장타 퀸’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 사건이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러프에 잠긴 공을 찾아 쳤으나 자신의 공이 아닌 것을 알고도 경기를 끝냈다. 그 뒤 약 한 달이 지나서 뒤늦게 자진 신고해 논란을 자초했다. 특히 윤이나는 300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운 특급 신인으로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늑장 신고 뒤 투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골프계에 충격을 안겼다. 윤이나는 복귀 시기를 정하지 않은 채 하반기 모든 활동을 접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으나 팬들의 비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은 전망이다.

성유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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