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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005300)은 지난달 4일 14만2000원에서 15만4500원까지 상승하며 8.80% 올랐고, 농심(004370)은 지난달 4일 30만8000원이었던 주가가 32만7000원까지 오르며 6.17% 오름세를 나타냈다.
11월 이후 음식료품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그동안 가격 인상을 망설이던 음식료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명분으로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소맥과 팜유 등의 가격이 오르자 오뚜기(007310), 농심 등은 라면 제품가격을 인상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음식료 기업들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격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압력이 워낙 강했던 2022년 3분기에 대부분 음식료 업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면서도 “내년 1분기부터는 원재료 비용 부담 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에 계절성을 감안한 마진율 바닥은 지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음식료품 업체 중에서도 해외 사업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는 농심, 오리온 등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롯데칠성 역시 주류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며 주가 모멘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