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회사원 A씨는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과거 배당을 받았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실제로 JYP엔터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0.73%. 다만 이마저도 주요 엔터테인먼트(이하 엔터) 3사 중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었다. 오늘날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가 3.5%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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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M엔터의 경우 지난 20일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추세를 뒤집을지 주목된다. 발표일 당일 주가 상승률만 8%를 기록하며 지분율 70%가 넘는 소액주주들의 환호를 받았다. 당일 주주 게시판은 “외쳐 갓수만”, “자사주 매입 소각부터 시작하자” 등 주주들의 열띤 게시글로 채워졌다.
별도 당기순이익의 20%를 환원하면 주주에게 떨어지는 실제 배당은 대략 얼마일까. 하나증권 보고서 상 2023년도 배당 지출 예상 금액인 142억원을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주당 배당금 예상치는 약 596원. 지난 3일 종가 대비 배당 수익률은 0.65% 수준이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인 0.29% 대비 2배 이상 높지만 여전히 상장사 평균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처럼 2022년도 3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지난 2021년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9%나 증가해 대조를 이룬다. 배당은 실시하지 않았지만 하이브 역시 전년 대비 매출이 34.4%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 1조6884억원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한편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올해 초 주주 환원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엔터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하이브는 지난 27일 기준 시가 총액 8조원에 달한다. SM엔터가 약 2조원, YG엔터가 1조원, JYP엔터가 2조5000억원 대임을 감안하면 3사 합계치보다도 규모가 큰 초대형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