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서 나타난 '김태훈-박종훈'의 숙제

  • 등록 2012-03-25 오전 10:00:11

    수정 2012-03-25 오전 10:00:11

▲ 김태훈(왼쪽)과 박종훈.
[이데일리 박은별 기자] 올시즌 SK가 기대를 거는 영건들이 있다. 김태훈, 박종훈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부터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이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선수들이다.

일본 캠프에서도 호투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높였다. 팬들 역시 "이번에는 가능성이 터져줘야한다"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있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시작되고 뚜껑을 열어봤더니 기대만큼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17일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2.2이닝 5피안타 2사사구에 2실점(1자책). 20일에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감을 찾는듯하더니 25일 다시 4이닝 7피안타(홈런 2개)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18일 KIA전에 선발로 나선 박종훈은 2.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약점이던 제구가 이날도 흔들렸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었던 25일엔 4이닝동안 3피안타 1실점(비자책)했다. 코칭스태프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직 '완성'을 이야기하긴 이른 이들이다.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이제 정규 시즌 개막까지는 열흘정도가 남아있을 뿐. 이들에게 주어진 숙제는 뭘까.

먼저 환경에 대한 적응이다. 박종훈과 김태훈도 각각 3~4년차지만 1군 경험이 적다. 각각 통산 7경기와 17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첫 실전피칭을 마친 김태훈은 "관중이 너무 많이 와서 집중이 잘 안된 면도 있었다"고 했다. 성준 투수 코치도 "앞으로 이닝수를 늘려가면서 상황에 맞는 적응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관중 없는데서 훈련을 해오다가 하니 긴장한 것 같다"고 했다. 

긴장이 가득했던 모습은 마운드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박종훈은 "공던지기에 바빴다. 다른 것에 신경쓰기 힘들었다. 마음이 급했는데 밸런스 여유있게 뒤에서 끌고 나오는 것이 필요하다. 타겟보는 시선이 흔들렸는데 그 점에 초점을 맞춰 훈련할 생각이다"고 했다.

기술적인 훈련, 기본기를 다지면서 기복을 줄여나가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릴리스포인트를 일정하게 다듬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훈은 "코너워크를 더 했어야했는데 스트라이크만 넣으려고 했다. 결정구 집중력이 없었다. 결정구 몰려서 경기를 어렵게 풀고 갔다.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잡도록 신경써야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성준 코치는 박종훈에 대해서 "기본기를 되짚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상체 움직임이 크다보니 릴리즈 포인트가 자꾸 흔들렸다. 상체 움직임을 줄이고 하체에 안정감을 찾은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이 감을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하루 빨리 자신감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어린 선수들일수록 마음가짐, 자신감이 실력으로 고스란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성준 코치는 "태훈이와 종훈이 모두 자신있게 자기 볼을 던지는게 중요하다. 안타를 맞는 건 괜찮지만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자기 볼을 던질 줄 아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남은 시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세 선수를 최대한 경기에 많이 투입, 실전 경험을 쌓게할 계획이다. 김광현과 송은범 공백으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절실한 SK다. 이들이 없다면 미래도 없다. 기대주 김태훈 박종훈이 시범경기서 보여진 숙제를 풀고 마운드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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