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폴] 3월 금통위 '동결' 예상..관심은 이주열 차기 한은 총재

10개월 연속 동결 전망..연내 동결기조 지속
대외 "美 테이퍼링·신흥국 불안"...대내 "저물가·더딘 경기회복·가계부채"
이주열 한은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목’
  • 등록 2014-03-09 오전 9:00:00

    수정 2014-03-09 오전 9:00:0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0개월 연속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대내적으로도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고, 완만한 경기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 부담으로 금리변경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관측이다.

향후 기준금리 변경과 관련해서는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인상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이주열 한은 총재 후보자가 내부 출신으로 매파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판단 하에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데일리가 9일 채권시장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3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현행 2.5%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전문가별 코멘트 ①, ②)

금통위가 올해 경기회복 및 물가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기준금리를 움직일 만한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미국 테이퍼링 추가 단행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신흥국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금통위가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공업 생산은 양호한 편이고 경기선행지수도 개선되고 있다”며 “정책 기저효과와 국제상품 가격 반등으로 하반기까지 점차 물가상승 요인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 모두 국내 경제의 추세수준 회복 기조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안정을 회복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약화됐고, 2월 금통위 시점과 비교해 기준금리를 변경할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중수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도 금리동결에 힘을 보탰다.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기준금리 조정이 쉽지 않은 경제상황 속에 한은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 때 금리 정책을 변화시킨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월 금통위를 포함해 이후에도 당분간은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어느 쪽으로도 움직일 수 없다”며 “대외적으로 신흥국 불안에 따른 금리인하 요인과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이 상존하며, 대내적으로는 저물가에 따른 디플레이션과 더딘 경기회복세가 우려되나 현재의 기준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이라 추가 인하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도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정통 한은맨’인 이주열 한은 총재 후보자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렇다고 경기나 물가를 고려할 때 금리를 인상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금리인하 주장은 여전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이 부진하고 광공업 생산이 좋지 않으며, 올해 소비자물가도 한은의 전망치를 하회한다”며 “경기회복이 기대에 못미칠 가능성이 커 올해 2분기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3월 금통위보다 이주열 차기 한은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관심을 쏟았다. 권한욱 교보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3월 금통위 코멘트보다 신임 한은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 기조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다”며 “3월 금통위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채권시장은 19일 예정된 이주열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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