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장타 비결은 '간결한 스윙'.."290야드~350야드 자유자재"

백스윙-피니시 무리하게 큰 동작 없어
평균 비거리 305야드..유럽투어 13위
  • 등록 2015-05-27 오전 6:01:00

    수정 2015-05-27 오전 7:37:41

안병훈(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305야드 대포 샷. 그리고 단단한 하체를 기반으로 한 흔들림 없는 스윙.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시거맨’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를 6타 차로 따돌리며 자신의 시대를 연 안병훈(24)의 우승 비결은 ‘심플’이었다.

안병훈의 올해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304.9야드다. 유럽골프 멤버 206명 가운데 13위로 최상위권. 키 186cm, 몸무게 95kg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명품 샷이다. 대회 최종라운드 1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앞에 보낸 후 가볍게 ‘탭인 이글’을 잡아낼 정도로 장타력을 뽐낸다.

비결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스윙. JTBC골프 해설위원이자 유명 교습가인 정지철 프로는 “상체와 하체가 조화를 이룬 약점이 없는 스윙이다.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임팩트 구간을 지나 피니시까지 전혀 ‘오버스럽지’ 않고 깔끔하다”며 “스윙이 간결하면 부상의 우려도 적다. 몸을 많이 뒤트는 선수들보다 롱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체격도 무시할 수 없다. 정 프로는 “안병훈 선수를 직접 보면 TV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체격이 크다. ‘어마어마하다’는 표현이 맞을듯 하다”며 “290야드부터 350야드까지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선수다. 세컨 샷을 자신이 좋아하는 거리에서 칠 수 있다는 것은 프로 무대에서 큰 강점이다”고 칭찬했다.

스윙만 따지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정 프로는 “두 선수의 비거리는 비슷하다. 하지만 173cm의 단신인 매킬로이는 약간 무리해서 치는 스윙이고, 안병훈은 쉽게 거리를 내는 스윙이다”고 평가했다.

혹독한 연습을 통해 완성된 샷 콘트롤 능력도 일품이다.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골프 본고장에서 교습을 받은 안병훈은 스윙은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세계 정상급 골퍼들과 닮았다. 최고의 장점은 페이드와 드로 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점이다. 스윙 스피드와 임팩트 타이밍의 변화로 스핀량을 조절해 다양한 구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마지막은 경기 운영 능력. 정지철 프로는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는 세게 치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은 달랐다. 강약 조절을 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게임을 만들었다. 유럽골프 2부 투어부터 쌓은 ‘밑바닥 경험’이 1부 투어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듯 보인다”면서 “경험이 더 쌓여 퍼트만 완성된다면 ‘큰 일’을 낼 선수다”고 말했다.

안병훈의 미래를 확실할 순 없다. 하지만 타고난 신체조건과 탁월한 샷 능력에 가장 중요한 ‘우승 경험’까지 장착했기 때문에 기대가 큰 건 사실이다. 부모님(안재형-자오즈민)이 목에 걸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의 꿈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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