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 미소짓는 자동차…하반기 코스피 실적 이끈다

2분기 현대차 영업익 1조원대 복귀…기아차 22% 증가한 4300억수준
환율효과 더해져 이익 개선폭 두드러질 전망
  • 등록 2019-05-20 오전 5:10:00

    수정 2019-05-19 오후 7:31:24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1분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실적 쇼크로 코스피 상장사 순익이 37%나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기아차 등 운수장비업종은 드라마틱한 이익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현대차 등은 1분기이후 지속적인 이익 증가세를 보이며 하반기 코스피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1200원대에 근접한 원·달러환율 추이는 자동차주 이익 개선 폭을 더욱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익 상위 10종목 중 현대·기아차·모비스만 ‘증가’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73사의 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27조8036억원으로 전년대비 36.96% 급감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영업익이 각각 60.2%, 68.7%나 급감한 영향이 크지만, 그외 SK, 포스코, LG전자 등도 두 자릿 수 감소세였다.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상위 10곳중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만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1.1% 증가한 8248억원, 기아차는 94.4% 급증한 5940억원이었다. 현대모비스 역시 9.8% 늘어난 4937억원이다. 순이익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0.4%, 40.3% 급증했다.

자동차주 실적 호조세는 2분기이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외 신차 출시 효과와 제품믹스 개선, 미국에서의 판매 회복이 나타나는 영향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가 예상된다. 2017년 3분기이후 7분기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에 복귀하는 것이다. 기아차 영업익은 22.3%나 늘어난 4312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는 7.3% 증가한 5701억원 수준이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전년동기대비 73% 급감한 2889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올 3분기엔 9200억원에 육박하고, 4분기엔 1조21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차 역시 3분기 3800억원을 웃돌며 영업익 증가율은 225%에 달하고 4분기엔 4386억원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비중 상승이 가져오는 실적 개선 위력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2분기부터 팰리세이드 미국 수출 시작, 4분기 제네시스 첫 SUV인 GV80 출시 등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1분기 실적 발표이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20%(3만원)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시가총액 2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되겠지만, 전년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영업익의 전년동기대비 감소율은 2분기 59.5%, 3분기 55%, 4분기 23.3%나 된다.

환율 1200원대 근접…“車·IT하드웨어, 이익 레버리지 확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현대차·기아차 등 자동차업종 이익 증가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7일 1195.50원으로 마감하며 2년 4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1200원대에 근접한 원·달러환율의 지난 한 달간 상승폭은 5.2%(59원)에 달하는 등 올 들어 원화는 달러대비 7%나 평가절하(환율 상승)됐다. 브라질 헤알화(-8%) 다음으로 가파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상승으로 수출가격 경쟁력이 회복되며 자동차,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업종의 이익 레버리지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수출물량 개선효과를 감안할 때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커지기 위해선 마진이 개선되거나 고정비가 낮아질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자동차·부품의 경우 매출총이익률(마진)이 지난해 14.2%에서 올해 15.5%로 개선되고, 매출액대비 고정비 비중은 11.2%에서 11.3%로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IT하드웨어와 디스플레이 역시 마진은 전년대비 상승하고, 고정비 비중은 낮아지며 이익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영업이익 상위종목 중 2분기엔 GS(078930)(영업익 6183억원·전년비 증가율 11%), KT&G(033780)(3699억원·14.5%), 3분기엔 한국전력(015760)(1조9250억원·38%), 현대모비스(5639억원·22%), KT&G(4124억원·15.6%), 4분기엔 KB금융(7959억원·105%), 하나금융지주(7092억원·38%), GS(6234억원·57.9%), LG화학(5844억원·101.8%), LG(5048억원·60.5%)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이익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