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스카스 아레나서 골 넣은 '푸스카스상 수상자' 손흥민 "특별한 기분 느껴"

  • 등록 2021-02-19 오전 7:11:31

    수정 2021-02-19 오전 7:12:25

토트넘의 손흥민이 볼프스베르거와의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익살스런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29·토트넘)이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의미있는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성공시켜 토트넘의 4-1 승리에 이끌었다.

손흥민은 개러스 베일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오른발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를 숙여 헤딩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8번째 골이자 올 시즌 31번째 공격포인트(18골 13도움)였다. 이 골로 지난해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개)를 뛰어넘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손흥민이 기록을 세운 경기장 이름이 푸스카스 아레나였다. 원래 이날 경기는 볼프스베르거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립지역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치러졌다. 이 경기장은 헝가리 축구의 전설인 고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이 붙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푸스카스상을 받은 바 있다. 푸스카스상은 대회,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한 해 동안 전세계 축구경기에서 나온 최고의 골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상을 받고 두 달 만에 푸스카스 경기장에서 골을 성공시켜 감정이 남달랐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 구단 SNS에 인터뷰에서 “지난해 푸스카스상을 받고 이 경기장에 와서 승리하게 돼 특별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푸스카스상 수상자인 손흥민이 이곳에 와서 골을 넣었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을 느낄 것”이라고 언급했다.

평소 잘 나오지 않는 헤딩골로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특별한 감정보다는 이겼다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우리는 전반 1분부터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선수들이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베일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손흥민은 “베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득점과 도움을 기록해 기쁘다”며 “베일과 함께 경기하는 건 언제나 즐겁고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앞서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에서 90분을 뛰었고, 에버턴전에서 120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90분을 뛰었다”며 “오늘은 경기에서 조금이나마 팀을 도와달라고 했는데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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