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통하면 뜬다?…상반기 몸집 키운 종목 상위권 싹쓸이

시총 증가율 10위 중 4개가 스팩 합병 상장 종목
가장 많이 오른 곳은 22배 오른 ‘제이시스메디칼’
바이오주는 몸집 쪼그라들어
  • 등록 2021-07-15 오전 12:10:00

    수정 2021-07-15 오전 12:1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코스피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제약과 카카오게임즈가 치열하게 시가총액 순위 다툼을 벌이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올해 상반기 몸집을 키운 종목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통한 상장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제 몸값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시가총액 증가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스팩을 통해 상장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제이시스메디칼로 올 상반기 동안 시가총액이 186억원에서 4337억원으로 2232.7% 늘었다. 지난해 말 3000원대였던 주가는 6860원대로 껑충 뛰었다. 이날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오른 가운데 전 거래일 대비 2.58%(170원) 오른 6770원에 마쳤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해 12월24일 유안타제3호스팩과 합병,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거래가 재개됐고 재개와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 25일 공시된 증권신고서를 살펴 보면 합병 후 추정 자산총계는 399억원에 불과했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이시스메디칼의 해외 매출 비중은 87%로 일본과 미국이 주요 판매 지역”이라며 “국내 많은 피부미용 업체들이 해외에서 판매 확장을 위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가운데 제이시스메디칼은 글로벌 대형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2~3위 역시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일승(333430)현대무벡스(319400)가 차지했다. 일승은 시가 총액이 90억원에서 1103억원으로 늘어나 1125.6% 증가했으며 현대무벡스는 508억원에서 5209억원으로 933.8% 증가했다. 교보8호스팩을 통해 올해 2월 상장한 원바이오젠은 시총 증가율 10위에 올랐다. 원바이오젠은 습윤드레싱 창상피복재를 생산하는 의료용 바이오 소재기업이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승률 상위를 보면 코스피 상장사인 이스타코(015020)가 290억원에서 2850억원으로 882.26% 증가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고 5위는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NE능률(053290)이 687.3%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6위부터는 쎄미시스코(136510)(563.59%), 데브시스터즈(194480)(547.8%), 캐리소프트(317530)(474.19%), 아이진(185490)(427.78%) 순이었다.

최근 투자자 사이에 불고 있는 스팩 열풍에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들어 지난 13일까지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유진스팩4호(321260)(159.7%)와 유진스팩5호(331380)(154.37%)였다.

상반기 시총 쪼그라든 회사도 대부분 코스닥

반면 시가 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F&F홀딩스(007700)였다. 지난달 F&F홀딩스가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F&F홀딩스와 패션 부문을 담당하는 F&F(383220)로 분할한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F&F의 경우 재상장한 지난 5월21일 이후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지만 F&F홀딩스는 우하향하는 추이를 보였다.

뒤이어 시가 총액이 감소한 회사들은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다. 2위부터 지트리비앤티(115450)(-60.01%), 비디아이(148140)(-58.25%), 에이티세미콘(089530)(-56.12%), 디엔에이링크(127120)(-52.61%), 프리시젼바이오(335810)(-51.82%), 진매트릭스(109820)(-50.21%), 지놈앤컴퍼니(314130)(-49.4%), 석경에이티(357550)(-46.32%), 엘앤케이바이오(156100)(-46.31%)가 이름을 올렸다. 모두 코스닥 상장사인데다가 대부분 바이오 업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투자자 관심을 많이 받았던 바이오 업종이 올해 들어 수익률이 좋지 못하면서 시총이 대부분 줄어든 것”이라면서 “또한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 통화정책에 따른 불안감 등이 반영되면서 대표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바이오 업종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하반기로 접어든 지난달 말부터 지난 13일까지 시가 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에도 바이오주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자안바이오(221610)(-43.4%), 이스타코(015020)(-33.46%), 캐리소프트(317530)(-28.27%), 신풍제약(019170)(-25.35%), 넥스턴바이오(089140)(-24.95%)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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