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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빌보드 휘젓는 방탄소년단, '글로벌 빅히트' 이끈 주역 4인방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윤석준 CEO 필두
기획 단계부터 음악 도맡은 피독
'PTD' 국제수화 안무 창작 손성득
  • 등록 2021-07-28 오전 6:10:00

    수정 2021-07-28 오전 8:33:14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2곡으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9주 연속 1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버터’(Butter)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뒤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PTD)로 1위를 자체 바통 터치하더니 최신 차트(7월 31일자)에서 ‘버터’로 또다시 1위에 올랐다. 핫100은 미국에서 한주 동안 최고 인기곡을 가리는 차트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이 차트 정상을 찍으며 K팝의 새 역사를 쓴 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핫100을 놀이터 삼아 휘젓고 다니는 세계 최정상 그룹으로 올라섰다.

방탄소년단이 대기록 행진을 이어가기까지 오롯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역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들의 ‘글로벌 빅히트’를 이끈 조력자들이 존재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자신들만의 거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두고 앨범, 무대, 콘서트 등을 이어오며 성공을 이뤄낸 팀”이라며 “세계관을 정립하고 실현시키기까지 아티스트들 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온 스태프들의 역할이 컸다”고 평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사진=하이브)
윤석준 하이브 아메리카 CEO(사진=하이브)
‘BTS 아버지’ 방시혁 끌고 ‘살림꾼’ 윤석준 밀다

‘방탄소년단의 조력자’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인물은 단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다. 방 의장은 히트곡 프로듀서로 이미 유명하다. god, 백지영 등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을 쓴 바 있고, 박진영과 오랜 시간 호흡하며 JYP엔터테인먼트 공동 창업자로도 활동했다.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 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연이었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로 통하는 지금과는 사뭇 다르기는 하지만 ‘독설가’ 이미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방 의장은 2005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인먼트(이하 빅히트)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자의 길에 들어섰다. 회사의 첫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을 론칭한 건 2013년이다. 방 의장은 음악에 대한 이해와 풍부한 가요계 경험,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방탄소년단을 기존 K팝 보이그룹들과 차별화된 ‘색깔 있는 팀’으로 성장시켰다. 자율성을 강조하며 멤버들이 스스로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끊임없이 일곱 멤버와 의견을 나누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청춘들의 고민과 시대를 관통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왔다.

방 의장이 ‘수장’으로서 큰 틀을 잡는 사이 국내외에서 ‘살림꾼’이자 ‘전략가’로 활동한 인물도 있다. 현재 하이브의 미국 지역 본사인 하이브 아메리카를 이끌고 있는 윤석준 CEO다. 방탄소년단이 안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살림을 도맡은 게 윤 CEO다.

윤 CEO는 2010년 빅히트에 전략기획 이사로 영입된 후 영상 콘텐츠 전문팀을 꾸려 방탄소년단의 데뷔 초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자체 제작 콘텐츠 활성화에 앞장섰다. 이후 사업 총괄, 글로벌 CEO 등 다양한 직책을 두루 맡으며 위버스 플랫폼 구축,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의 성과를 냈다. 해외 공연 사업 등을 진두지휘하며 방탄소년단이 월드 투어를 통해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는 데 기반을 다진 인물로도 평가 받는다.

피독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사진=하이브)
손성득 빅히트뮤직 퍼포먼스 디렉터(사진=하이브)
음악·퍼포먼스 완성도 높인 피독·손성득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인 ‘숨은 조력자’들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의 데뷔 싱글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 발매 때부터 각각 음악과 퍼포먼스를 책임진 현 빅히트뮤직 피독(본명 강효원) 수석 프로듀서와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 이야기다.

피독 프로듀서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기획 단계 때부터 함께하며 팀의 토대를 닦았다. 데뷔 전 음악 수업을 도맡아 멤버들에게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법을 가르쳐 준 것도 피독이다. 데뷔 후에는 멤버들과 동료로서 함께하며 작사, 작곡을 공동 작업했다. ‘DNA’, ‘페이크 러브’, ‘아이돌’ 등 방탄소년단의 대표 히트곡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빌보드 핫100을 뒤흔들고 있는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는 해외 작곡가들에게 받은 영어곡이라 작사와 작곡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으나 레코딩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손성득 디렉터는 방탄소년단의 주무기인 ‘칼군무’를 견고하게 다지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이다. ‘즐겁다’, ‘춤추다’, ‘평화’ 등을 의미하는 국제수화 동작이 포함돼 화제가 된 ‘퍼미션 투 댄스’의 안무 역시 손성득 디렉터가 빅히트뮤직 퍼포먼스팀과 함께 만들어낸 작품이다. 방탄소년단 음악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힙합 기반 음악부터 최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팝 음악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완성해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으로 불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CJ ENM과 손잡고 진행한 서바이벌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 등 하이브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예 팀들의 안무 창작도 담당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함께한 경험과 자신감을 갖춘 스태프들의 존재는 하이브가 가수를 육성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 앞으로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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