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처세왕' 서인국, 그가 보여주는 '관계'의 '웃픈 단상'

  • 등록 2014-07-30 오전 7:52:36

    수정 2014-07-30 오전 7:58:17

서인국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많은 이들이 진정한 사랑을 꿈꾸며 산다. 현실에 순응하고, 죽어버린 연애 세포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의 마음 속에도 ‘운명의 상대’에 대한 로망은 있을 터다.

그렇게 꿈꾸는 사랑이지만 우린 늘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말 못할 고충이 있다고들 한다. 연애를 하지 않아서 생기는 외로움보다 연애를 해서 겪게 되는 배신감, 회의감, 불안감, 슬픔, 걱정 등 온갖 불필요한 감정 노동에 시달린다고 한다. 함께 있어서 좋고 행복한 ‘1’만큼의 시간을 위해 ‘10’만큼의 인내심을 기른다는 것이 사랑하는 자들이 하는 말이다.

이하나 서인국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고교처세왕’은 이런 부분에서 현실적인 사랑과 조금 다른 지점을 보여주고 있다. 앞뒤 가리지 않고 한 사람만 보는 듬직함, 세상 그 무엇보다 그리움이 가장 힘든 순애보가 사랑의 전부다. 질투도 애정 표현도 조언도 쓴소리도 있지만, 애둘러 표현하지 않고 쌓아두는 것 없이 바로 해결하려는 ‘밀당’ 없는 관계엔 오해라 할 것도 없다. 오로지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만 있을 뿐이다.

서인국
‘고교처세왕’의 서인국은 18세 고등학생 이민석과 28세 대기업 본부장 이형석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주며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훈훈한 비주얼, 한층 성숙된 연기력이 바탕에 있기 때문이고 캐릭터가 갖는 매력 자체가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10대의 치기 어린 행동을 보여주지만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유망주이자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 세탁소를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올바르고 ‘개념’있게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이다. 자기보다 더 철 없는 친구들을 통솔(?)하는 리더십도 있고, 특유의 재치와 눈치로 할 말, 가릴 말을 구분하는 능력도 타고났다. 때문에 처음 그를 본 사람 중 호감을 갖지 않는 사람은 없었고, 사실상 10세 어린 꼬마에게 ‘폭풍 질투’를 느끼는 이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서인국
여기에 자신의 ‘감정 처세’에 있어서 유일하게 흔들리는 모습은 동정심까지 유발하며 이민석을 완벽한 캐릭터로 완성했다. 이별이 절대 괜찮지 않고, 보고 싶은 마음을 절대 숨길 수 없는 이민석을 통해 오래 숙성되는 사랑 대신 ‘썸’이 흥미진진하고, 모든 인간 관계에 있어 만나고 헤어짐이 쉽게 반복되는 요즘 사회의 아쉬운 단면도 느낄 수 있다.

‘고교처세왕’은 이민석과 정수영(이하나 분)의 케미스트리로 사랑과 일, 우정과 의리, 가족애와 동료애 등의 관계에 대한 진실됨을 강조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민석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가를 발휘하는 인물 하나하나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더욱 매료되고 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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