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32년 만에 월드컵 4강...황금세대가 이끈 성공

  • 등록 2018-07-07 오전 5:56:53

    수정 2018-07-07 오전 5:56:53

벨기에 선수들이 브라질을 꺾고 러시아 월드컵 4강을 확정짓자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벨기에 축구의 최고 전성기를 이끄는 ‘황금세대’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돌풍을 이끌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케빈 더브라위너의 추가골에 힘입어 브라질(FIFA랭킹 2위)을 2-1로 제압했다.

벨기에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본 적이 없다. 32년 전인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엔조 시포, 얀 클레망스 등의 선수들을 앞세워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전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낸 적이 없었고 변변한 스타플레이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벨기에가 소련, 스페인을 잇따라 꺾고 4강까지 오르자 전세계는 깜짝 놀랐다. 부지런하고 저돌적으로 움직이는 벨기에 축구에 ‘붉은 악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벨기에는 이후 32년 만에 다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4강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충분히 올라갈 자격이 있다는 평가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FIFA 랭킹 3위라는 지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벨기에는 월드컵 전부터 세계 정상급 팀으로 인정받아왔다. 지금 스쿼드를 보면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이날 브라질전에 나선 베스트11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3’인 맨체스터 시티(빈센트 콤파니, 케빈 더브라위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멜루 루카쿠, 마루앙 펠라이니), 첼시(티보 쿠르투아, 에당 아자르) 소속 선수가 각각 2명씩 포함돼있다. 그만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 핵심선수들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대부분 주전으로 나섰다. 그 때는 선수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이었다. 당시에도 벨기에 선수들의 명성은 최고 수준이었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결국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게 0-1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났다. 뛰어난 실력에다 관록과 경험까지 겸비한 벨기에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무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전 1-0 승리 포함, 3전전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줬다.

일본과의 16강전에선 벼랑 끝에 몰렸다가 살아났지만 8강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이기면서 강력함을 재확인시켰다. 8강전까지 5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린 득점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벨기에는 4강에서 프랑스와 맞붙는다. 프랑스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모습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한 뒤 16강과 8강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최강팀들을 잇따라 제압했다.

지금까지 경기력을 평가할때 벨기에 대 프랑스의 4강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공교롭게도 두 나라는 서로 맞닿아있다. 벨기에도 공용어로 불어를 쓰는 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프랑스도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새롭게 부활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벨기에의 황금세대와 프랑스의 황금세대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빛나는지 4강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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