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걱정은 건강을 위협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불안은 당연하다. 다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과도한 불안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수험생에게는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느끼고 있는 불안을 구분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불안은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이나 상황이 낯설고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 반면, 이미 알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코로나19는 미지의 바이러스로 전자에 속한다.
김 교수는 “수험생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행동하고 현재 나의 생활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불안감과 공포가 느껴진다면, 잠깐 멈춰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우리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안은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는 특성이 있어 이럴 때 일수록 부모가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한방신경정신과의 감정과 정서에 특화된 상담과 보조 치료(한약, 침, 기공)에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생각조절하기
김윤나 교수는 “실제로 수면을 취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뇌는 누워 있는 행동을 잤다고 인식하여 결국 다음날 수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우울감, 불안에 취약해지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활동 계획을 세우거나 적어도 수면·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