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연휴 해외여행 열풍, 관광산업 경쟁력 키워야

  • 등록 2023-09-14 오전 5:00:00

    수정 2023-09-14 오전 5:00:00

올 추석연휴에 또 한 차례 해외여행 열풍이 불 조짐이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연휴 기간이 6일(9월28일~10월3일)로 늘었다. 여기에다 3일만 연차를 내면 12일(9월28~10월9일)짜리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 등의 추석연휴 기간 인기 해외여행지 상품 예약이 거의 동났다고 한다. 여행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이번 추석에는 일평균 해외여행객 수가 지난 여름 성수기(일평균 17만 8130명)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여행 열풍은 이미 올초부터 예견됐다. 올해 1~8월 여권 발급량이 367만권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03만권)의 3.5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너도나도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올 상반기(1~6월) 출국자 수가 993만 1000명으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443만명)의 두배를 넘었다.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58억 3000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32억 5000만달러)의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는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마저 위축시켜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여행지들은 관광객의 발길이 갈수록 뜸해지고 있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7~8월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53만명에서 올해 213만명으로 16%(40만명)나 줄었다. 제주 관광객 감소는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관광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숙박료와 음식값 등이 터무니없이 비싼 데다 성수기에는 바가지 요금도 극성이다. 미주나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만족도가 낮다.

내수 촉진에는 관광업이 매우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다. 소비와 고용 창출력 면에서 관광업이 제조업이나 다른 서비스업보다 탁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번에 임시 공휴일 지정과 함께 숙박 할인쿠폰 30만장을 풀기로 한 것도 내수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정부는 일시적 땜질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뒤처진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근원적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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