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전문가시각(11일)

  • 등록 2000-05-12 오전 7:10:43

    수정 2000-05-12 오전 7:10:43

11일 주가상승에 대해 대부분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지속적인 주가하락에 따라 어차피 반발매수세가 나타날만한 상황이었는데 때 맞춰 소매판매실적이 감소세로 나타남에 따라 주가가 오른 것일뿐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논리는 거래량이 극히 적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을 의식,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아트 호건은 "오랜만에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다. 게다가 전일 과도한 매도에 대한 반발매수까지 겹쳐서 주가가 올랐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적은 거래량 때문에 최근 증시 움직임만으로 시장의 방향을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벡의 투자책임자 제이 서스킨드도 "증시 비관론은 다소 수그러드는 것 같지만 상승세를 뒷받침할만한 거래량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며 "확실한 방향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고 동의했다. 이번 숫자가 일시적인 이상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실제로 경제성장속도가 다소 줄어들면서 인플레압력이 완화되고 있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지표는 결국 내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와 다음주 초반의 소비자물가지수라는 것이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세퍼드슨은 "전에도 한두차례 일시적으로 소매판매가 감소한 적이 있다"며 이를 트렌드라고 부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퍼스트 얼바니의 투자총책임자 휴 존슨도 "소매판매실적만으로 판단하긴 이르다. 투자자나 FRB가 인플레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표가 필요하다"며 금리인상이 결정될 16일의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주가상승이 지속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생각보다 인플레 압력이 적은데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투자자들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왔으며,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실적이 실제 경제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슨트 메리디쓰 애셋매니지먼트의 페기 팔리는 "앞으로 (소매판매실적 감소와 같은) 좋은 뉴스를 계속 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Fed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이유가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실적이 실제 경제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두가지 좋은 뉴스만 추가되면 증시가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SG코웬의 운용책임자 켄 샤인버그는 "어느 정도까지는 어제(수요일) 바닥을 쳤다"며 "소매판매실적 감소와 같은 조금이라도 좋은 뉴스가 나오면 투자자들이 곧바로 시장에 몰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구스리서치의 존 이드도 "증시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 매우 많다, 만일 인플레압력이 완화된다는 좋은 뉴스의 조짐만 보이면 이 자금들이 곧바로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증시가 다시 불붙기 시작하면 주도주는 또 첨단기술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11일 증시에서 대형 첨단기술주의 대거 상승이 이같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제럴드 쿠라이어 매티슨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베일리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대형 첨단기술주를 선호하고 있다. 시장이 안정되면 투자자들은 애플, 게이트웨이 등 펀더멘털이 좋은 기술주로 다시 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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