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실적 "직격탄"..나스닥,1400선 붕괴

다우도 8600선 하회..3주만에 주간 기준 ↓
  • 등록 2003-01-18 오전 6:24:37

    수정 2003-01-18 오전 6:24:37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다우지수는 8600선을 하향돌파했고 나스닥은 1400선을 크게 하회했다. 이로써 이번주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도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다우지수는 주간 기준 2.3%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4.5%, 2.7%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의 대형 기술주들이 전일 비교적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MS 등을 통해 기술주의 경기회복 신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오히려 실망매물을 대거 쏟아내며 지수의 급락을 부추켰다. 웰스캐피털운용의 대표인 로버트 비셀은 "실망스러운 실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더 이상 실적하향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UN 무기사찰단이 전일 이라크내에서 화학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탄두를 발견했다는 뉴스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미국 백악관은 이날 화학무기 탄두의 발견은 이라크가 무장해제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모두 부진했다.11월 무역적자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40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12월 산업생산은 0.2% 감소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또 1월 미시간대학소비자 신뢰지수는 3개월만에 하락, 예상치를 밑돌았다. 달러는 유로에 3년래 최저치를 재경신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고 국채가격은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배럴당 33달러선에 바짝 근접했으나 금값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17일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며 결국 전일대비 1.28%, 111.13포인트 하락한 8586.74포인트(잠정치)를 기록, 8600선을 하회했다. 나스닥은 급락세로 출발해 별다른 반등시도 없이 꾸준히 낙폭을 늘려 3.34%, 47.56포인트 떨어진 1376.19포인트로 1400선을 크게 하회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40%, 12.82포인트 내린 901.7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72%, 6.78포인트 하락한 388.10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5077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9945만주로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평균치에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116대2120를, 나스닥은 1083대2110으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소프트웨어 대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부정적인 향후 전망으로 7.03% 급락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분기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올해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상장이후 처음으로 주당 16센트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하고 액면분할도 실시키로 했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MS의 부진으로 여타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하락했다.골드만삭스가 "4분기의 긍정적인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주의"로 하향하면서 매도세를 더욱 자극했다.오라클이 6.00% 하락했고 피플소프트는 5.42% 떨어졌다. "빅블루" IBM도 예상치를 무난히 달성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부정적인 향후 전망에 따른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고 5.52% 하락했다.또 베어스턴스증권은 IBM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동종수익률"로 하향, 매도세를 부추켰다. PC 메이커들도 메릴린치의 "올해 PC수요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부정적인 코멘트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델컴퓨터가 3.01% 하락했으며 애플컴퓨터와 게이트웨이도 각각 3.56%, 0.96% 하락했다.반면 선마이크로시스템는 1.38% 상승했다.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5.00% 하락했고 인텔의 라이벌인 AMD도 전일 부정적인 실적발표에 대한 부담감으로 16.25% 급락했다.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08%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도 각각 5.65%, 4.78% 하락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74%나 밀리며 300선을 하회했다. 대표 블루칩인 제너럴일렉트릭(GE)도 0.60% 하락했다.GE는 개장전 4분기에 총순익 31억달러, 주당순익 31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주당 39센트에 비해 크게 순익이 줄었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와는 일치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인 AOL타임워너는 전일 CEO와 회장직을 통합한 뒤 신임 회장에 리차드 파슨스 현 CEO를 선임했다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3.20% 하락했다.AOL타임워너는 주초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의 사임 발표 이후 주가가 올랐으나 신임 회장 선임에는 주가가 빠졌다. 반면 다우편입종목인 홈디포는 실적전망을 재확인하면서 1.17% 상승했다.홈디포는 2003 회계년도의 주당순익(EPS) 증가율이 9-14%에 이를 것이라며 매출증가율은 9-12%로 예상했다. 제약업체인 브리스톨마이어스는 실적전망을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2.17% 상승했다.브리스톨마이어는 올해 주당순익이 1.60~1.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4달러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동종업종의 머크와 엘리릴리는 각각 0.87%, 2.68% 떨어졌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5.05% 급등했다.이베이는 전일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3배이상 급증하고 향후 실적전망도 상향하면서 약세장에서도 선전했다.또 바이오 기업이 암겐은 개발중인 건선치료제의 임상실험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으로 0.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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