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리뷰)그리스-나이지리아, 비기면 한국에 최상

  • 등록 2010-06-17 오전 6:37:40

    수정 2010-06-17 오전 8:00:27

▲ 나이지리아 최전방 공격수, 야쿠부 아예그베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그리스 공격의 핵,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는 17일 밤 8시30분에 열리는 아르헨티나전이다. 하지만 그만큼 관심이 가는 경기가 곧이어 밤 11시에 열리는 같은 조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다.

두 팀은 앞선 경기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에 득점없이 패한 바 있다. 때문에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두 팀이 비겨서 승점 1점씩만 가져간다면 한국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어느 한 팀이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기면 그 팀과 한국이 16강 티켓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인 만큼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날까'

그리스가 한국에게 0-2로 패한 뒤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국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에 안그래도 경제위기 때문에 우울한 그리스 국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벌써부터 오토 레하겔 감독의 퇴진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그리스가 나이지리아전에 임하는 결의는 비장하기까지 하다. 레하겔 감독은 "평가전과 한국전에서 보였던 모습은 나이지리아전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잠재력을 모두 쏟아내서 사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간판 골잡이 테오파니스 게카스(프랑크푸르트)는 "골을 터뜨리더라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피력하기도 했다.

장신선수들이 즐비한 그리스는 어쨌든 긴 패스를 활용한 고공공격과 세트피스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특히 측면 공격수 요르고스 사마라스와 골잡이 게카스의 활약이 중요하다.
 
사마라스는 한국전에서 차두리에게 꽁꽁 묶였지만 현재 그리스가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수다. 또한 지역예선에서 10골이나 놓은 게카스도 나이지리아전 선봉에 나선다.

다만 한국전에서 다소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초반에 선제골을 내주고 완전히 플레이 스타일이 무너졌음을 감안해 이번 나이지리아전에는 특유의 수비 위주 전형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그리스 꺾고 한국전에 승부건다'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는 다소 억울한 입장이다.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에서 가브리엘 에인세에게 허용한 결승골이 사실은 파울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입장에선 승점 1점이 아쉽게 날아가버린 셈이다.

어쨌든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여준 나이지리아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눈부신 선방을 펼친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가 아니었다면 큰 점수차로 패할 경기내용이었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무딘 창끝을 드러냈다는 것이 큰 고민이다.

나이지리아는 최전방 공격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의 파괴력와 치네두 오그부케 오바시(호펜하임), 피터 오뎀윙기에(로코모티브)의 측면 돌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에게 2골을 내주며 패한 그리스를 상대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넘친다.

하지만 이들 조합이 아르헨티나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인간탄환'이라 불릴만큼 스피드가 좋은 오바페미 마르틴스(볼프스부르크)가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어쨌든 나이지리아로선 뛰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 그리스를 상대로 얼마나 선제골을 빨리 뽑느냐가 중요하다. 공수 조직력이 완전치 않고 기복이 심한 나이지리아의 특징을 감안할때 자칫 초반에 골문을 열지 못하면 그리스의 페이스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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