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서 우승 기뻐 AG선 꼭 금메달을” 여자부 MVP 김연경

  • 등록 2010-09-06 오전 7:57:42

    수정 2010-09-06 오전 7:57:42

[경향닷컴 제공] “오랜만에 뛴 한국무대에서 우승까지 이뤄 기뻐요. 쉬고 싶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 위해 내일 대표팀에 들어갑니다.”

한국여자배구의 간판 거포 김연경(22·사진)이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0 수원·IBK기업은행 프로배구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에 여자부 우승컵을 안기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지난 시즌 일본프로배구에 진출해 JT 마블러스에서 임대선수로 뛴 김연경은 계약을 1년 연장했지만 잠시 계약기간이 빈틈을 타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과거 컵대회 때만 되면 부상 등으로 주춤했던 김연경은 결승전 15득점 활약을 포함,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20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의 전승 우승에 기여했다.

피곤할 법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는 달랐다. 김연경은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해내서 기분이 좋다”면서 “쉬고 싶지만 내일 바로 대표팀에 소집돼 AVC컵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까지 치르고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컵대회는 끝났지만 김연경에게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대표팀 생활을 하는 동안 올해만큼 전력 누수 없이 최고 멤버가 모두 모인 적이 없는 것 같다. 올해는 져도 핑계댈 게 없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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