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캐딜락챔피언십2R 공동15위로 '훌쩍'

  • 등록 2012-03-10 오전 10:10:13

    수정 2012-03-10 오전 10:10:13

▲ 양용은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양용은(40)이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양용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둘째 날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강풍이 잦아든 이날 대거 자리 변동이 시작됐다. 전날 이븐파로 타이거 우즈(미국) 등과 함께 공동 25위에 머물렀던 양용은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가 되면서 우즈, 스티브 스트리커, 맷 쿠차(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15위가 됐다.

이날 303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날린 양용은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로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25개에 머무른 퍼트로 훌륭한 타수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버바 왓슨(미국)은 이날만 10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 선두였던 아담 스콧(호주·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은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지만, 더 잘 친 왓슨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세계랭킹 4위 마틴 카이머(독일·7언더파 137타) 또한 전날보다 날씨가 좋아진 틈을 타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고 순위를 28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7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주 세계랭킹 1위에서 미끄러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이날 4타를 줄이고 6언더파 138타가 돼 공동 10위에 진입, 빼앗긴 황제 자리 되찾기에 나섰다.

'맏형' 최경주(42) 또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섞어 5타를 줄이는 날카로운 샷으로 전날 공동 44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공동 24위로 대거 끌어올렸다.

우즈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단순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내 선두권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날 30개에 달하는 평균 퍼트 수에 발목이 잡혔던 우즈는 이날 28개로 다소 숫자를 줄이고 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4개를 섞는 지저분한 스코어카드를 내밀고 3타를 줄였다. 퍼트 수 31개로 여전히 그린 위에서 고전했다. 순위는 전날보다 7계단 오른 공동 28위.

컷 탈락 없이 4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캐딜락챔피언십은 몰아치기 능력이 있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격전장으로 그날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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