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스타변천사]임예진부터 손연재까지..'국민 여동생' 계보

  • 등록 2013-03-20 오전 9:53:22

    수정 2013-03-20 오전 10:41:07

‘국민여동생’의 계보는 어떨까? 임예진부터 손연재까지.(그래픽=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국민’이라는 수식어로 가장 각광받는 용어는 ‘국민 여동생’이다. 대한민국 누구나 곁에 두고 싶은, 보호하고 싶은 소녀를 일컫는다.

‘국민 여동생’의 바통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불과 4,5년 사이에 ‘국민 여동생’의 호칭을 갖는 스타들이 명멸한다. 수식어를 갖자마자 인기와 함께 돈방석에 앉는다. 각종 작품에 톱의 위치로 출연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성 관련 용품, 심지어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의 CF까지 싹쓸이한다. 최고의 영예, ‘국민 여동생’의 효과다.

문근영(이데일리DB)
원조 ‘국민 여동생’은 문근영이다. 1999년 아역으로 데뷔한 문근영은 드라마 ‘가을동화’ ‘명성황후’ 등에서 각각 송혜교와 이미연의 아역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04년 영화 ‘어린 신부’로 ‘국민 여동생’의 칭호를 처음 얻었다. 영화에서 부른 노래 ‘나는 아직 사랑을 몰라’는 둥근 얼굴에 맑은 눈동자를 가진 그녀와 묘한 조화를 이뤘다.

김연아(이데일리DB)
그 뒤를 이어 강력한 ‘국민 여동생’이 등장했다.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는 스포츠 스타로서는 처음으로 연예인을 압도하는 인기를 누렸다. CF 분야에서도 우유 모델로 스타트를 끊더니 한때 10개 제품의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명불허전의 매력을 과시했다. 김연아의 인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이유(이데일리DB)
가수 아이유도 ‘국민 여동생’의 바통을 이어받은 주자다. 고교 시절 데뷔한 후 노래 ‘좋은날’로 ‘나는요 오빠가 좋은 걸 어떡해’를 열창하는 모습에 뭇 남성들이 사랑을 건넸다. 또 다른 히트곡 ‘너랑 나’에서 ‘네가 있던 미래에서 내 이름을 불러줘’라고 노래할 때 객석에서 낮지만 우렁찬 목소리로 아이유의 본명인 ‘이지은’을 연호하는 ‘오빠 부대’, ‘삼촌 부대’도 그녀만의 영예였다.

최근에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국민 여동생’의 영예를 이어받았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1990년대 대학생으로 첫사랑의 이미지를 드러내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청순하고 풋풋하고 깨끗한 매력으로 요즘 ‘선배’들을 압도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에 앞서 원조 중의 원조로 꼽히는 ‘국민 여동생’은 임예진이었다. 임예진은 1970년대 ‘진짜진짜 좋아해’ 등 ‘진짜진짜’ 시리즈로 사랑 받은 청춘의 아이콘이었다. 지금도 여전한 미모지만 당시 그가 갖고 있던 풋풋한 이미지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었다.

영화 ‘너무 너무 좋은 거야’ 스틸
‘국민 여동생’이라는 칭호는 대중의 환호와 CF의 상술이 맞아떨어진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짧은 기간 이미지가 소비돼 조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손연재가 ‘국민 여동생’의 바통을 이어받을 채비를 하고 있어 또 다른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조금만 인기를 얻어도 ‘국민~’으로 불린다. ‘국민’이라는 단어가 지닌 가치 때문인지 이를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민’ 호칭을 남용하면서 오히려 그 권위가 약화된 듯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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