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男子, 꼭꼭 숨겨왔던 비밀 도대체 뭐길래..

비만 인구 증가, 비정상적 가슴에 유선 만져지거나 통증 있으면 남성 여유증 의심
  • 등록 2014-09-06 오전 1:16:00

    수정 2014-09-06 오전 1:16: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남모를 고민 때문에 학창시절은 물론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김 모씨, 남성 비만 인구의 증가와 함께 나만의 말못할 고민에 빠진 남성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가슴이 유난히 나온 남자들, 단순히 살이 쪄서 가슴 부위가 강조된 것이라 여기기 쉽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아무리 체중 감량을 해도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인데, 만약 다이어트를 해도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돌출되어 있다면 여성형 유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성형 유방이란 남성의 가슴 부위가 여성의 유방 형태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유선조직 증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육안으로도 눈에 띄게 가슴 형태가 도드라지는 것인데, 줄여서 여유증(이하 여유증)이라고 하기도 한다.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남성 유방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07년 8640명에서 2011년 1만1070명으로 연평균 6.4% 증가했다. 특히 10대가 약 3100명(28.6%), 20대가 약2200명(20%)으로 전체 진료환자 중 10~20대가 48.6%에 달해 눈길을 끈다.

여유증의 원인은 갑상선 기능저하나 약물 남용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과 아드로겐 호르몬의 불균형, 스테로이드 부작용, 환경호르몬 등 다양하나 최근 증가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과체중 등으로 추정된다. 주로 사춘기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최근 아동 및 청소년 비만이 늘어나면서 10~20대 여유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장성규 JTBC 아나운서
최근 `쿨가이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해 바디챌린지상을 수상하기도 한 JTBC의 장성규 아나운서도 한때 여유증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다. 장성규 아나운서는 지난해 1월 JTBC 예능프로그램 ‘김국진의현장박치기-가슴앓이 편’을 통해 여유증을 진단받았고, 수술후 6개월에 걸쳐 12kg을 감량하면서 쿨가이로 변신에 성공했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병원 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은 “청소년기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로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으나 체중 조절로 호전될 수도 있고 사춘기 여유증의 90%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시간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민 원장 시술사진
하지만 “약 10% 정도는 성장이 끝나도 가슴 모양이 남아 있거나 크기가 커지기도 하기에 성인이 된 후에도 증상이 계속 된다면 외과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마른 체형인데 가슴이 나와 있거나 청소년기에 커진 가슴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운동을 해도 변화가 없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유두 주변을 손가락으로 만져볼 때 딱딱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거나 유두가 약 6mm, 유륜이 30mm 이상인 경우에도 여유증일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나 미적인 이유나 불편함으로 시술을 원한다면 유방엑스선이나 초음파를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김종민 원장은 “드물지만 남성에게도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기에 유두 아래쪽 멍울이 잡히면 암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유증인 경유가 대부분”이라며 “여유증은 크게 유선조직형 여유증과 지방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성여유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유형에 따라 유선제거술 및 지방흡입술을 적절히 시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예방법은 명확하지 않으나 청소년기 과체중이나 비만을 막기 위해 평소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기름기가 많거나 육류 위주의 식단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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