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 박민영 "박서준과 열애설, 맞다면 인정했을 것"(인터뷰)

  • 등록 2018-08-02 오전 7:00:05

    수정 2018-08-02 오전 7:00:05

사진=나무엑터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사실이라면 인정하겠지만, 사귀는 사이가 절대 아닙니다.”

단호한 말투였다. 배우 박민영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박민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진행한 케이블채널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 종영 인터뷰에서 상대역인 박서준과 열애설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드라마 종영 직후인 지난달 27일 첫 보도됐다. 사실무근이란 양 측 부인도 소용없었다. 공통된 패션 아이템, 동반 해외 여행 등을 네티즌들은 ‘증거’로 제시했다. 두 사람의 반려견이 둘 다 비숑프리제라는 종이란 것도 의혹을 샀다. 결과를 정해놓은 ‘짜집기’라는 박서준의 의견에 박민영도 동의했다. 그는 “해당 견종을 키우는 연예인이 한 둘이 아니고, 똑같은 모자나 신발을 가진 지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박민영은 “이렇게 구차하게 말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더 이상 동료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조목조목 각종 ‘증거’를 반박했다. “여권과 출입국 기록을 들고 오고 싶었다”는 그는 “몰래 만나는 사이인데 굳이 SNS에 티를 내겠느냐”고 반문했다. 박민영의 캐스팅에 박서준이 개입했다는 소문에도 “여지껏 정직하게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말도 안 된다”며 “무엇보다 제작진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서준이란 배우에 대해 말하고 싶어도 조심스러워요. 느끼한 대사도 담박하게 소화하는, 똑똑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로코킹’이라 생각했어요. 좋은 상대역이었고, 저 또한 노력했어요. 관심이 열애설에만 쏠리니까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미안하죠.”

그럼에도 박민영은 씩씩했다. 그가 연기한 김미소는 일도 사랑도 당당했다. 김미소는 박민영에게 ‘인생 캐릭터’였고, 생애 처음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잘 맞는 옷을 찾았다는 성취감도 컸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으로 데뷔해 어느새 13년 차를 맞이한 배우의 여유가 느껴졌다.

“가끔 어린 친구들이 SNS 등으로 편지를 보내줘요. ‘언니가 제 워너비’라고 하는데, 막상 내용을 읽어보면 제 이야기가 아니에요. 전부 드라마 속 김미소에 대한 이야기에요. (웃음) 김미소는 주체적인 여성의 표본이 아닐까 싶어요. 사랑할 때도 능동적이고, 일할 땐 완벽을 기하잖아요. 캐릭터가 사랑 받아 기분이 좋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진=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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