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김재중, 경솔한 '영웅'의 '최악의 거짓말'

JYJ 김재중 "코로나19 감염됐다" 만우절 거짓말 파문
NYT, BBC 등 외신도 일제히 비난
스타들 연이은 사망 '유명인들, 코로나19 극복에 총력'
  • 등록 2020-04-05 오전 12:25:01

    수정 2020-04-05 오전 12:25:01

김재중(사진=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슈팅스타는 한 주간 화제를 모은 인물, 스타를 재조명합니다.

“‘코로나19’는 웃을 일이 아니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지난 1일 만우절에 철없는 거짓말로 뭇매를 맞았다.

2003년 아이돌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영웅재중’이란 예명으로 활동했던 그는 매년 만우절 때마다 팬들을 놀라킨 바 있다.

김재중은 2017년 4월 1일 대만 콘서트에서 앙코르 공연 도중 실신했다. 당시 공연이 중단되고 경호원이 무대에 올라오면서 긴박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이는 만우절 장난이었다. 이보다 앞선 2014년 4월 1일에는 “3년 안에 결혼한다”는 글과 함께 여자아이의 볼에 입 맞춘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한 올해 만우절 장난은 코로나19로 세계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최악의 거짓말이라는 인생 최대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NYT·BBC 등 유력 외신도 일제히 ‘비난’

(사진=BBC홈페이지)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는 ‘인포데믹(인포메이션 팬데믹·정보감염증)’을 방지하기 위해 만우절 장난을 지양하자는 분위기였다.

특히 2000년부터 만우절 장난으로 홈페이지 로고를 바꿨던 구글도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서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로 ‘만우절 장난’을 거를 것”이라며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고 강조했다.

김씨의 만우절 거짓말은 한일 양국에 혼란을 일으켰다. 만우절 전날 김재중은 일본 생방송에 출연했고 만우절 당일에도 일본 스케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김씨의 코로나 확진 발언에 수많은 팬들이 그를 걱정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해당 발언이 거짓말로 밝혀지자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그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 소동이 빚어졌다.

외신도 그의 철없는 거짓말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웃을 일이 아니지만, 김씨는 만우절 농담으로 바이러스에 걸린 척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김재중은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었다고 주장했으나 역효과를 냈다. 팬들도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들 연이은 사망 ‘유명인들, 코로나19 극복에 총력’

일본 개그맨 시무라 켄 인스타그램(왼쪽), 배우 앤드루 잭의 아내 가브리엘 로저스 트위터에 올라 온 앤드루 잭의 모습.(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해외에서는 일본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70), 미국에서는 가수 조 디피(62), 영화 ‘스타워즈’ 속편 3부작에 출연했던 앤드루 잭(76), 마크 블럼(70), 그래미 수상자인 재즈트럼펫 연주자 월러스 로니(59) 등 유명 스타들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연이은 비보에 전 세계는 애도 물결 이어졌다.

이런 무거운 분위기 속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은 역풍으로 돌아왔다. 방송계에서는 김재중 퇴출 움직임을 보이며 후폭풍이 불고 있는 것.

일본 누리꾼들은 “이런 시기에 왜 한국 연예인이 입국했느냐”, “프로그램 출연을 취소시켜라”라고 지적했다. 이에 NHK는 1일 예정된 김재중의 라디오 생방송을 취소했다. 이어 3일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5일 NHK-BS 프리미엄 ‘더 커버스 명곡선거 2020’ 스케줄도 연이어 취소되며 연예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 유명인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6)는 코로나19 구호 활동에 무려 1000만달러(한화 약 122억8000만원)를 기부한다고 2일 밝혔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애플 등 유명 기업과 모금 운동을 벌여 1500만 달러(한화 약 184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테니스선수 라파엘 나달도 소셜 미디어를 통한 모금 운동으로 1100만유로(약 148억원)를 모아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뜻을 밝혔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억7000만명인 할리우드 스타 셀레나 고메스는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알려주는 ‘세이프핸즈’ 캠페인에 동참하며 관심을 유도했다.

김씨 역시 코로나 사태에 기부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거짓말로 그의 선행은 빛이 바랄 수밖에 없다. 거짓말을 통해서라도 코로나 사태의 경각심을 강조시킬 것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극복의지를 다질 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