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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6)가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출전을 기다렸으나 아쉽게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컨세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의 대기순위 1번이었다. 대회 직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기권하면서 결원이 생겼으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대회만의 독특한 참가 기준으로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았다.
4개 시리즈로 구성된 WGC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시즌 대회로 열리지만, 투어 속의 또 다른 투어다.
PGA 투어가 단독으로 개최하는 대회가 아니어서 PGA 투어의 일반 대회와는 다른 참가 조건을 갖고 있다.
PGA 투어 일반 대회는 메이저 대회와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 출전 우선권을 준다. 그러나 이 대회는 6개 투어 단체가 모여 만들면서 출전권을 각 투어에 분배했다.
대회 참가 조건은 대회 직전 발표된 세계랭킹 상위 50명, 2월 22일자 기준 PGA 투어 페덱스 포인트 순위 상위 30명, 2020시즌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상위 20명, 2월 15일자 기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상위 10명, 2020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와 호주프로골프투어, 선샤인투어,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상위 2명, 2월 15일자 기준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멕시코 선수 등이다. 이 조건에 따라 참가 자격을 갖춘 선수가 72명이 되지 않으면 세계랭킹 순위로 추가 선발된다. 올해는 이 조건을 채운 선수가 73명이었다.
지난 1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자 김시우는 22일자 기준 세계랭킹 53위다. 아깝게 자력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대회 직전 캔틀레이가 빠지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일반 대회였다면 대기 순위에 따라 1번이었던 김시우가 출전한다. 그러나 올해는 72명의 기본 참가 인원보다 1명 늘어나 대기자에게 참가 기회가 오지 않았다. 3명이 한 팀으로 경기하는 방식으로 24팀(72명)이 딱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