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박수홍 “내건 내가 관리해야”

  • 등록 2021-04-13 오전 6:40:00

    수정 2021-04-13 오전 6:4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친형 부부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방송인 박수홍이 방송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관심을 받고 있다.

MBN ‘동치미’
박수홍은 12일 방송된 JTBC ‘독립만세’에 출연해 독립 라이프를 공개했다.

그는 “10년 동안 홀로 살았다”며 “실제적으로 2년 전에 다홍이를 만나면서 그제서야 진정하게 정서적으로 독립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이날 자신의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김희철이 “수홍이 형도 얘기했다시피 다홍이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고양이다”라고 말하자 박수홍은 “다홍이가 낚시터에서 저를 쫓아왔다. 다홍이가 나를 선택해준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홍이 중심으로 살게 됐다. 지금은 제 영역은 거의 없고, 다홍이 영역으로 바뀌었다”며 “오늘도 데려왔다. 천재묘다. 정말이다. 한번은 냉장고 문을 열다가 음료수를 꺼내는걸 저한테 걸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JTBC ‘독립만세’
박수홍은 “다홍이에게 광고도 많이 들어온다. 그 돈도 다홍이가 관리한다”며 “이 세상에서 자기 건 다 자기가 다 관리하는 걸로”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에 김희철은 “걱정 많이 했는데 (박수홍의) 컨디션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수홍의 모습은 과거와 달랐다. 7년 전인 2014년 박수홍은 MBN ‘동치미’에서 돈은 모았지만 자신의 재산을 본 적 없다고 말해 패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패널이었던 양소영 변호사는 “박수홍 씨 노예계약이라는 말이 있다. 소송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의뢰주시라”라고 웃으며 말했고, 박수홍은 “형을 소송하라구요?”라고 웃었다.

양재진도 “저랑 박수홍 씨랑 여행을 갈 때 ‘형이 돈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심각하게 말씀드렸다. 여행을 다녀와서 수홍이 형이 ‘아버지가 관리하던 걸 뺏어서 형한테 줬다’라고 말하더라”고 조언했다. 또 엄앵란도 “선배로서 얘기하는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달 친형 부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고, 친형과 연락이 안 된다고 밝혔다. 결국 형제들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고, 박수홍은 5일 친형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노종현 변호사는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비율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친형 측은 박수홍이 지난해 1993년생인 여자친구를 가족에 소개하려다가 성사되지 않자 가족과 갈등이 생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미 법인 통장도 박수홍이 모두 가져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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