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에 주가 떨어진 손보株…증권가는 "사라" 왜

DB·한화손보 등 폭우 뒤 3%대↓
자동차 손해액 증가 우려 확산
증권가 "자동차보험 손해액 제한적 수준"
하반기 실손손해율 개선으로 타격 만회
  • 등록 2022-08-18 오전 4:32:00

    수정 2022-08-18 오전 4:32: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손해보험주가 연일 하락하는 와중에 증권가에선 목표가를 연이어 상향하고 있다. 역대급 폭우로 침수 피해가 확산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확대됐지만, 재보험으로 손실이 분산돼 손익 악화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하반기부터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 손해율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경우 손보주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손보주 주가 하락에도 목표가 상향 이어져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DB손해보험(005830)은 지난 8일 6만4900원에서 이날 6만2700원으로 3.4%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같은 기간 5140원에서 4940원으로 3.9% 밀렸다.

같은 기간 롯데손해보험(000400)은 1775원에서 1665원으로 5.9% 빠졌다. 현대해상(001450)도 0.4% 하락한 3만37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삼성화재(000810)도 폭우 이후 주가가 20만원대에서 19만8000원으로 3.4% 떨어졌다.

이처럼 최근 일주일간 손해보험주의 낙폭이 커진 것은 수해로 자동차 손해액이 확대된 탓이다.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지하주차장이 잠기는 경우가 늘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로 이어졌다.

실제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2개 주요 손보사에서 지난 8일부터 16일 오전 10까지 집계된 자동차 손해액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 침수차도 1만1000여대에 육박했다.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늘어 보험사들의 이익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침수 피해 속에도 증권사들은 최근 손해보험주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올해 3분기 폭우 따른 자동차 손해율 악화가 예상되지만, 재보험 특약으로 손실액은 최대 71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면서다. 재보험은 보험회사가 특정 상황에 대한 초과손해액을 다른 보험사에 인수시키는 대신 보상을 제공하는 보험으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일반보험금 청구 등은 향후 손해율 흐름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했다. 오는 2024년까지 실손보험 5년 갱신주기가 도래하면서 장기위험손해율과 자동차 손해율의 추세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폭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실액은 약 70억원 수준”이라며 “수도권 폭우 영향이 제한적이며, 일반보험 청구 규모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도 삼성화재(000810)에 대해 이달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가 3분기에 반영되지만, 영업 규모 대비 피해금액은 미미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동시에 2분기 장기위험손해율이 3년 만에 85%를 하회하면서 장기보험 수익성 개선 사이클이 이어진다고 관측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31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실손 손해율 개선 본격화 전망

무엇보다 증권가에선 침수 피해에도 3분기부터 실손 손해율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내장 수술이 입원치료가 아닌 통원치료로 구분되면서 보험급 지급이 최대 5000만원에서 30만원 수준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19일자로 대법원에서 백내장 수술은 입원치료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며 “백내장 수술 보험금 축소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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