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찬혁도 관람…김신영 MC 투입 '전국노래자랑' 현장 가보니

  • 등록 2022-09-20 오전 8:00:00

    수정 2022-09-20 오전 8:00:00

(사진=KBS)
(사진=KBS)
(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전국~!” “노래자랑~!”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운영동 광장에서 펼쳐진 KBS1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에서는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광경이 연출됐다. “전국~!”을 외치면 관객이 “노래자랑~!”으로 화답하는 프로그램 시작법은 같았으나 그 과정을 주도하는 주인공이 새 MC로 발탁된 방송인 김신영이라 익숙한 그 광경이 꽤나 이채롭게 보였다.

자신을 ‘일요일의 남자’로 불린 전임 MC 고(故) 송해를 잇는 ‘일요일의 막내 딸’로 소개한 김신영은 “새싹으로 여기며 잘 봐달라”며 관객에게 큰절부터 올렸다. 뜨거운 태양 아래 늦더위를 이겨내며 녹화 시작만을 기다린 3000여명의 관객은 우렁찬 박수와 환호로 ‘새싹 MC’의 등장을 반겼다. 다수의 관객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고 새 도전에 임하는 김신영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마치 아이돌 그룹의 공연 현장 같았던 그 풍경은 김신영이 폭넓은 인지도와 팬층을 갖춘 스타임을 실감케 했다.

20대 초반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생부터 30대 주부, 40대 경찰공무원, 60대 최고령 참가자까지. 김신영은 예심을 거쳐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과 쉴 틈 없이 호흡하고 흥을 돋우며 녹화 내내 고군분투했다. 20대 남성 출연자 3명과 팝송 ‘업타운 펑크’(Uptown Funk)에 맞춰 춤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40대 여성 무용수 출연자가 무대에 올린 북을 치며 특유의 재기 발랄한 매력도 한껏 드러냈다. 무대 아래에 있는 관객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소통형 MC’ 면모를 보여주려는 모습도 돋보였다.

앞서 김신영은 지난 3일 대구 달서구편 녹화를 이끌며 MC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경기 하남시편은 첫 녹화분은 아니었지만 김신영이 오는 10월 16일 가장 먼저 시청자들과 만나는 회차라 게스트 라인업이 화려했다. 양희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김신영에게 힘을 보탰고,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방송인 송은이, 배우 이계인 등 김신영과 친분이 두터운 스타들이 연이어 무대에 등장해 분위기를 달궜다. 나비, 에일리, 브레이브걸스 등도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함께 빛냈다.

(사진=KBS)
송은이(왼쪽), 김신영(사진=KBS)
악뮤 찬혁(사진=KBS)
현장을 찾은 2030 관객의 열렬한 호응은 새 MC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임을 기대케 했다. 객석에는 남매 듀오 악뮤(AKMU) 멤버 이찬혁도 자리해 취재진의 눈길을 모았다. 20대 여성 관객 A씨는 “진행을 귀엽게 잘하시는 것 같다”며 “평소 ‘전국노래자랑’을 챙겨보지 않았는데 김신영씨가 MC로 발탁되니 관심이 간다. 트렌디한 프로그램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관객 뇌리에는 아직 34년간 프로그램을 이끈 전임 MC 송해의 잔상이 많이 남아 있는 듯 보였다. 60대 여성 관객 B씨는 “송해였으면 출연자가 부른 노래까지 따라 불렀을 텐데…”라며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노련미가 쌓이면 더 나은 진행 실력을 보여줄 것 같다”고 김신영을 향한 격려의 말을 건넸다.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관객인 60대 남성 C씨는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진행이 미숙한 점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김신영 특유의 개그 기질이 발휘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KBS)
한편 이날 취재진과 만난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김신영이 프로그램에 녹아들면 충분히 자신만의 개성과 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기는 MC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연출자인 김상미 CP는 “김신영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들을 관찰한 뒤 웃음을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해 프로그램에 적격”이라며 “조금만 너그럽게 기다려주신다면 김신영만의 ‘전국노래자랑’이 보여질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KBS 조현아 예능센터장은 “심사숙고 끝 친화력과 가요 지식이 뛰어난 김신영을 발탁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국노래자랑’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MC인 김신영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일각에선 의외의 선택을 했다고도 하는데 딱 맞는 선택이었다는 걸 꼭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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