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조별예선 결산 '남미의 초강세, 아시아의 선전'

  • 등록 2010-06-26 오전 5:53:38

    수정 2010-06-26 오전 7:01:04

▲ "죽음의 조" G조에서 1위로 16강에 오른 브라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H조의 스페인과 칠레가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6개팀, 남미 5개팀, 북중미 2개팀, 아시아 2개팀, 아프리카 1개팀이다.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팀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16강 진출팀의 면면을 통해 조별예선을 되돌아본다.

◇'비유럽 대회는 남미 우승?' 남미의 초강세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의 가장 큰 특징은 '남미의 초강세'를 들 수 있다. 남미는 출전국가 5개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그 가운데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이 조 1위에 올랐다. 칠레 역시 H조 2위에 그쳤지만 2승1패 승점 6점을 거두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조별예선에서 남미 5개팀은 총 10승4무1패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개최지가 비유럽국가이면 남미팀이 우승하는 징크스가 지금까지 맞아들어가는 모습이다.

남미가 이처럼 남아공 월드컵에서 강세를 보이는데는 같은 남반구에서 대회가 열린 덕분에 기후에 잘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기에 탄력이 좋은 자블라니와 고지대에 위치한 경기장 등 여러가지 경기 환경 면에서도 남미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남미 뿐만 아니라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팀들도 16강에 합류하는 등 이번 대회는 '아메리카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아시아의 선전

한국, 일본 등 아시아팀들의 선전도 돋보이는 결과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B조와 E조에서 조 2위에 올라 16강에 올랐다. 세계축구의 변방이었던 아시아가 한 팀도 아니고 두 팀이나 16강에 오른 것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한 2002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면 사상 처음이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호주 역시 선전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아시아 축구의 급성장은 세계축구를 따라잡기 위한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과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자국 프로리그를 활성화시키면서 축구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여기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 선진축구를 받아들이면서 세계 정상급 수준과의 격차를 좁혔다는 평가다.

한국의 박지성, 박주영이나 일본의 혼다 케이스케 처럼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 자중지란에 시달리며 탈락의 수모를 맛본 프랑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예상치 못한 유럽의 부진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이변은 4년전 월드컵 결승에서 만났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동반 탈락이다. A조에서 16강행이 무난해 보였던 프랑스는 자중지란에 시달리며 1무2패로 탈락했고 이탈리아도 F조에서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그밖에도 유럽은 전체적으로 출전한 13개 국가 가운데 6팀만 16강에 올라가면서 거의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유럽이 예상을 깨고 부진한 데는 역시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사뭇 다른 경기장 환경과 분위기가 유럽 빅리그를 거의 벗어날 일이 없는 유럽선수들에게는 큰 장애물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최근 유럽을 강타한 금융위기와 동유럽 국가들의 내부 문제들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물론 프랑스의 경우처럼 대표팀 내부의 불화도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아프리카 몰락, 왜?

강세를 띌 것이라는 아프리카의 부진도 예상 밖이다. 개최국 남아공을 포함해 5개팀 가운데 가나 한 팀만이 16강에 올랐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각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것을 들 수 있다. 여기에 대회를 코 앞에 두고 팀 사정을 모르는 외국인감독을 등 영입하는 등 대표팀 운영이 후진적이다보니 거의 유럽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데 실패한 것도 결정적 원인이다.

그 밖에 아프리카 답지 않게 추운 날씨가 계속된 것도 아프리카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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