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스까지..`톱밴드`, 인디와 메이저 경계 허무나

  • 등록 2012-03-15 오전 9:00:00

    수정 2012-03-15 오전 9:00:00

▲ 칵스(사진제공=해피로봇레코드)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국내 밴드 음악에 봄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그 중심에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KBS2 `서바이벌 톱밴드` 시즌2(이하 `톱밴드2`)가 있다.

해피로봇레코드 관계자는 15일 이데일리 스타in에 "소속 그룹 칵스(The Koxx)가 `톱밴드2` 참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칵스는 명실상부 국내 인디계의 떠오르는 스타 중 최고다. 이들의 1집은 미국 MTV IGGY `2011 베스트 데뷔앨범`에 선정되기도 했다.

칵스에 앞서 Mnet `슈퍼스타K3` 출신 예리밴드를 비롯해 기성 실력파 밴드인 슈퍼키드, 몽니, 애쉬그레이, 네바다51, 네미시스, 타카피, 데이브레이크 등도 `톱밴드2` 도전을 선언했다.

이들이 인디신 특유의 자존심을 굽히고 오디션 프로그램인 `톱밴드`에 참가하는 이유는 단 하나로 설명된다. 데뷔한 지 3~5년이 됐음에도 이들은 아직 대중에게 신인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 중심의 기형적인 방송 환경 문제를 탓하기 전에 일단 이들의 낮은 지명도는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는데 한계로 작용했다.

결국 이를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게 `톱밴드2`에 참가하는 팀들의 의지이자 인디계의 변화된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망가지고, 임재범 김경호 박완규 등이 MBC `나는 가수다`에 나와 청중평가단 앞에 섰던 모습들도 같은 맥락이다.

`탈(脫) 인디`를 선언하고 메이저로 향한 밴드들도 있다. 지난해 국카스텐은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검정치마, 옐로우몬스터즈, 라이너스의 담요, 이이언 등은 소니뮤직 코리아의 레이블 도모와 손을 잡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침체된 국내 밴드 음악의 부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대중성을 담보하고 있는 기성 밴드들의 `톱밴드2` 참여는 국내 록 음악의 역량과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반면 기성 밴드들이 신인들의 등용문인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나 대형기획사로 몸을 옮기는 것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트랜스픽션 소속사 롤링홀엔터테인먼트의 김영만 대표는 "신인 밴드의 등용문 자체가 좁아짐으로써 새로운 뮤지션을 발굴하겠다는 오디션 프로그램 취지가 퇴색된 것 같다"며 "모든 지망생이 대형기획사와 방송 오디션에만 쏠린다는 점도 균형된 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톱밴드`는 지난 시즌1 당시 프로 밴드의 참가를 제한했지만 이번 시즌2에서는 자격 요건을 없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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