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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로봇레코드 관계자는 15일 이데일리 스타in에 "소속 그룹 칵스(The Koxx)가 `톱밴드2` 참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칵스는 명실상부 국내 인디계의 떠오르는 스타 중 최고다. 이들의 1집은 미국 MTV IGGY `2011 베스트 데뷔앨범`에 선정되기도 했다.
칵스에 앞서 Mnet `슈퍼스타K3` 출신 예리밴드를 비롯해 기성 실력파 밴드인 슈퍼키드, 몽니, 애쉬그레이, 네바다51, 네미시스, 타카피, 데이브레이크 등도 `톱밴드2` 도전을 선언했다.
이들이 인디신 특유의 자존심을 굽히고 오디션 프로그램인 `톱밴드`에 참가하는 이유는 단 하나로 설명된다. 데뷔한 지 3~5년이 됐음에도 이들은 아직 대중에게 신인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 중심의 기형적인 방송 환경 문제를 탓하기 전에 일단 이들의 낮은 지명도는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는데 한계로 작용했다.
`탈(脫) 인디`를 선언하고 메이저로 향한 밴드들도 있다. 지난해 국카스텐은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검정치마, 옐로우몬스터즈, 라이너스의 담요, 이이언 등은 소니뮤직 코리아의 레이블 도모와 손을 잡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침체된 국내 밴드 음악의 부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대중성을 담보하고 있는 기성 밴드들의 `톱밴드2` 참여는 국내 록 음악의 역량과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트랜스픽션 소속사 롤링홀엔터테인먼트의 김영만 대표는 "신인 밴드의 등용문 자체가 좁아짐으로써 새로운 뮤지션을 발굴하겠다는 오디션 프로그램 취지가 퇴색된 것 같다"며 "모든 지망생이 대형기획사와 방송 오디션에만 쏠린다는 점도 균형된 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톱밴드`는 지난 시즌1 당시 프로 밴드의 참가를 제한했지만 이번 시즌2에서는 자격 요건을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