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엽 "디오픈 출전, 아직도 얼떨떨해"

  • 등록 2019-01-22 오전 6:00:00

    수정 2019-01-22 오전 8:20:13

문도엽. (사진=문도엽)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문도엽(28)이 2019년 일정에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오픈을 추가했다.

문도엽은 20일 막을 내린 2019 시즌 아시안투어-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개막전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문도엽은 2019년 첫 대회를 톱5로 장식하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여기에 문도엽은 디오픈 출전권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이 대회는 상위 4명에게 디오픈 출전권을 부여한다. 문도엽은 공동 5위로 4등 안에 들지 못했지만 공동 2위 폴 케이시와 단독 4위 매튜 피츠패트릭(이하 잉글랜드)이 이미 디오픈 출전권을 가지고 있어 차순위자인 문도엽에게 넘어갔다. 디오픈 출전티켓을 손에 쥔 문도엽은 조금 더 바쁜 2019년을 보내게 됐다.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일정에 디오픈 일정을 추가하면서 애초 예정된 일정의 변경도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문도엽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는 “디오픈 출전 명단에 내 이름이 들어갔다니 아직도 얼떨떨하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얻어서 매우 기쁘다”며 “2019년 첫 대회에서 디오픈 출전권, 알바트로스 등 행복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2019년 첫 출발이 좋은 만큼 올해가 너무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사실 문도엽은 이번 대회 목표를 컷 통과로 잡았다. 그는 “SMBC 싱가포르 오픈에 처음 출전하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스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회가 열린 센토사 골프 클럽이 까다로워서 예정보다 일찍 돌아가는 일만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시작되자 문도엽은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대회 둘째 날에는 알바트로스, 이글 1개씩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대회 둘째 날 알바트로스를 한 이후부터 경기력이 확 올라왔다”며 “대회 마지막 날 1타를 잃은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도엽은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동기부여다. 그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새로운 골프를 깨달았다.

그는 “PGA 투어에 나가보니까 내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따라가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 등 전체적으로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톱랭커들은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도 원하는 대로 공을 보낼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며 “승부처에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구질을 만들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 빨리 연마해 올해 4월부터는 나만의 구질을 시합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폴 케이시와 함께 사진을 찍은 문도엽. (사진=문도엽)
문도엽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케이시를 보고도 큰 자극을 받았다. 그는 “케이시는 확실히 세계적인 선수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티샷은 상상 이상으로 멀리 똑바로 가고 아이언 샷은 다 핀 주위에 꽂힌다.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는 감탄 그 자체다. 분명히 보기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떻게든 파로 막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2019년 첫 단추를 잘 꿴 문도엽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를 따로 세우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과정에 충실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만족할 수 있는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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