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데뷔 23년 차 젝스키스의 친형제 우정

  • 등록 2020-01-31 오전 7:43:07

    수정 2020-01-31 오전 7:43:07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해피투게더4’ 데뷔 23년 차 젝스키스의 친형제 같은 모습이 목요일 밤 웃음을 선사했다.

‘해피투게더4’(사진=KBS)
1월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2년 4개월 만에 돌아온 그룹 젝스키스와 스페셜 MC 천명훈이 함께한 ‘일만 하는 사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3.9%(2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 중 1위를 자리했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2.5%(2부)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젝스키스는 16년 만에 재결합하는 데 힘을 써준 유재석을 ‘은인’이라고 표현하며 ‘해투4’를 컴백 최초 방송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걸맞게 젝스키스는 컴백 준비 과정부터 신곡 ‘올 포유’(ALL FOR YOU) 무대,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풍부한 에피소드를 대방출하며 알찬 방송을 만들었다.

먼저 4인조로 재편한 뒤 처음으로 앨범을 낸 젝스키스는 메인보컬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꿨는지 공개했다. 이들은 “곡마다 잘 맞는 파트를 정해서 불렀다. 메인보컬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파워풀한 댄스곡은 은지원과 이재진이, 발라드는 장수원이 메인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로 공개한 ‘올 포유’ 무대는 MC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훈훈함은 여기까지였다. 서로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젝스키스가 폭로전을 펼쳤다. 주로 의견 충돌이 있었던 멤버는 은지원과 이재진이었다. 20년 전 활동 시절, 쟁반짜장 한 그릇을 두고 유치하게 싸웠던 이들은 최근 술자리에서도 언쟁을 벌이다 소싸움처럼 이마를 맞대며 싸운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리더 은지원의 잔소리도 멤버들의 폭로 대상이었다. 청약 당첨이 된 장수원에게 괴롭게 돈을 빌려 가며 청약을 하지 말라고 한 것부터, 김재덕에게 토니와 헤어지라고 한 것까지. 잔소리의 대상도 범위도 다양했다. 은지원은 “다 나와 엮여 있고, 눈에 밟혀서 하는 거다”라며 잔소리의 이유를 설명했다.

각종 폭로가 오가는 가운데 젝스키스는 “우리 진짜 친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23년 전 어린 시절부터 함께하며 서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을 많이 쌓아왔기 때문이다. 격투 게임을 하다 실제로 재연하며 투닥거린 일화나, 함께 게임을 하며 PC방에서 먹고 자며 스케줄을 다닌 에피소드는 젝스키스 멤버들 간 우정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이와 함께 90년 대 규제 이야기와 라이벌 H.O.T.와의 치열했던 경쟁 구도 등 한 시도 귀를 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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