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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설립된 HMR 스타트업 기업인 ‘테이스티나인’은 최근 관련 업체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공식적인 IPO 계획을 밝혔다. 테이스티나인은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생 PEF 운용사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말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로 유명한 HMR 업체 에스제이코레를 코스닥 상장사인 메디프론에 매각했다. 메디프론은 이후 에스제이코레를 흡수 합병한 상태다. 제이앤PE는 에스제이코레를 140억원에 인수한 지 불과 1년 만에 220억원에 매각하면서 80억원의 높은 차익을 거뒀다.
중소형 M&A 매물과 원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한국M&A거래소(KMX)에서도 수십억원대 소규모 HMR 업체 매물들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MX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이 소위 요즘 ‘핫한’ 분야이기 때문에 관련 업체를 인수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정보 제공 요청도 들어온다”고 전했다.
다만 HMR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업체 매출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매출액 성장세에도 적자를 내는 업체도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팽현숙 순대국’ 등 HMR 제조업체인 오름은 판매관리비 부담과 거래처 폐업 등으로 올해 초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바 있고, 또 다른 HMR 제조업체인 후드원도 유동성 문제로 공개매각 끝에 코스닥 상장사 푸드웰에 인수됐다.
IB업계 관계자는 “HMR 업체뿐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 관련 업체들 가운데서도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매각 등으로 엑시트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HMR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급증했기 때문에 원매자들 역시 경쟁력이 확실한 업체를 가려내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