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부동산 단점을 장점으로 만든 리츠…안정적 설계 중요"

[자본시장 핵인싸]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
부동산 단점을 장점화한 리츠…"안정성과 배당성 균형 중요"
7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계획…내년 시총 1조 전망
"전쟁 위험성 고려…새로운 상품 위해 美 주택시장 검토 중"
  • 등록 2022-05-25 오전 3:40:00

    수정 2022-05-25 오전 8:14:49

[이데일리 김대연 조해영 기자] “최근 유튜브에서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상품이 소개되는 영상을 보고 주식 못지않게 리츠를 향한 일반 투자자의 열기를 느꼈다. 예전에는 리츠 경쟁률이 9대 1만 나와도 박수쳤는데 지금은 수백 대 일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아 리츠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이사)은 기업공개(IPO) 기업을 소개하는 주식 유튜버들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까지도 공모청약 실시간 경쟁률을 전해주는 시대가 됐다며 리츠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츠 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도 나오는 등 이제 리츠 시장은 태동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도 리츠 열기 ‘활활’…“안정성과 배당성 균형 중요”

파인아시아자산운용과 KT에스테이트, 유진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4월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리츠운용을 이끌고 있는 박 본부장은 업계에서 소문난 부동산 전문가다. 그는 “경쟁사에서도 리츠 투자와 관련해 꾸준히 상담이나 자문 요청이 들어온다”며 “리츠 투자에서 안정적 측면과 배당적 측면이 조화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최초로 해외부동산 공모 펀드를 설립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투자 규모가 약 69조원(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국내 운용사 중 1위다. 박 본부장은 다른 운용사에 비해 해외 부동산 투자를 일찍 시작한 덕분에 오랜 기간 축적해온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리츠 역사는 짧지만 그 안에 축적된 노하우를 상품에 얹을 수 있는가는 별개”라며 “리츠는 단타의 주식 상품이 아니라 부동산의 단점인 ‘유동성’ 측면을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주식화한 것이라 안정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언제라도 사정이 생기면 주식을 사고팔거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에게 간접투자 상품 시장을 열어준 측면이 강하다”며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또한 경기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주주에게 많은 배당을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7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마무리…내년 시총 1조 전망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과 서부 유럽 주요 국가 등 핵심지역 소재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아마존과 페덱스 등 안정적인 글로벌 우량 기업과 10년 이상 장기 계약하면서 지난해 상장 당시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내에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미국 물류센터 11개 자산을 편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 9개와 신발업체 ‘풋 라커(Foot Locker)’, 아카데미 스포츠 앤 아웃도어스 등이 포함된다.

박 본부장은 “이커머스 매출 증대를 바탕으로 물류센터의 인기가 높아 그 트렌드에 발맞춰 자산을 편입할 예정”이라며 “지난 18일 국토교통부에서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인가를 받았고,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와 협의를 거쳐 오는 7월 말까지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시총은 1800억원대에서 6000억~65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내년에 유상증자를 한 번 더해서 시가총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상증자 이외에도 론(loan) 관련 차입 전략 등 어떻게 하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지 꾸준히 연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수요가 급증한 호텔과 리테일 자산도 눈여겨보는 중이다. 다만, 주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는 유럽보다 미국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리츠 상품 계획에 대해 박 본부장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당한 리테일과 호텔 리츠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전쟁 상황을 고려해 미국 멀티패밀리 등 주택시장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 프로필

△미국 플로리다대학 부동산학 석사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체투자팀 과장 △KT, KT에스테이트 개발기획팀 과장 △유진자산운용 대체투자팀 부장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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