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 "진동기, 둘째의 설움 표현하고 싶었죠" [인터뷰]①

  • 등록 2022-12-26 오전 8:00:00

    수정 2022-12-26 오전 8:00:00

조한철(사진=눈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캐릭터를 생각할 때 꽂히는 걸 먼저 생각하고,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이번엔 둘째라는 것에 꽂혔죠.”

배우 조한철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동기 역을 연기하며 중점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이같이 표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한철은 “유튜브에서 형제들의 성격을 비교한 것이 있었다”며 “둘째가 자존감이 낮고 눈치를 많이 보고 칭찬에 목말라 있다고 하더라”며 진동기의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했는지를 설명했다.

극중 진동기는 눈치가 빠르고 생각이 기민한 인물로 묘사됐다 . 부친인 진양철의 사업가 마인드와 모친 이필옥의 두뇌 회전을 물려받은 인물이지만, 장자가 아닌 차남으로 태어나 순양의 후계자에서 차순위가 됐다. 명석한 인물이지만, 사주팔자에 의존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한철은 진동기의 그런 지점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면접을 볼 때 역술인을 참관시키는 기업도 있다고 들었다”며 “진동기가 똑똑한 인물인데 사주팔자를 믿는다는 것에 설득력을 심어주기 위해 나름 히스토리를 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진동기의 성격을 감안하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지나치다 보니 점술에 의존했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조한철(사진=눈컴퍼니)
조한철 자신은 사주팔자 등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누가 얘기를 해주려고 해도 안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주팔자를 맹신할까봐’라고 했다. 조한철은 “귀가 팔랑거리는 스타일이라 신경을 쓸 것 같아서 아예 차단을 한다”고 웃었다.

조한철은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도 “사전제작이다 보니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결말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작가가 애초 구상했던 대로 엔딩을 맞아 좋았다”며 “진동기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당연한 결과다. 드라마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걸 잘 얘기한 것 같다”고 만족했다.

1998년 연극 ‘원룸’으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의 단역부터 드라마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재벌집 막내아들’ 등 흥행작의 주역이 되기까지. 그 과정 속 힘든 시기도 있었다. 연습생들의 연기 선생님과 연극 배우를 병행하며 생계와 꿈을 좇던 시절이다.

조한철은 “재주가 많은 배우들은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도 하지만, 전 그것밖에 할 줄 몰라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와 아내, 이 둘의 뒷바라지 덕에 연기라는 외길을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한철은 “어머니와 아내는 희한할 정도로 저를 믿어줬다”며 “어머니는 단 한번도 취업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아내는 수입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제가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믿어줬다. 그것이 제 행운”이라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조한철은 “티 안나는 자연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다”며 “근사한 호텔이든, 놀이터든 어느 장소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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