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2일 "최근 주식시장에선 강세장 기조를 무산시킬 정도로 강력한 악재가 등장한 것이 아니라 차익실현 압력 해소 차원에서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이 이를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섰던 것이 증시조정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악재가 나올 때 파는 것이 아니라 호재가 생길 때 이를 이용해 차익실현 압력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 서울증시의 조정 폭이나 조정 기간이 깊거나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적립식 주식형 펀드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 여기에 9월중 정보기술(IT)주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 전망이 강세장 기조를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부동산 대책에선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장기투자 목적의 적립식 펀드 가입에 대해선 세제 혜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적립식 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면 연말 정산을 앞두고 제2의 적립식 펀드 전성기가 도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IT주의 귀환 잠재력이 높다는 점도 상승세 유지의 논거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월별실적으로 보더라도 지난 2분기의 월별 실적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9월에 들어서야 IT의 월별 실적 전망과 분기전망에 관한 대강의 윤곽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의미 있는 호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현재 서울증시는 9월 이후 적립식펀드와 IT 주의 귀환 가능성 등에 힘입어 `M`자형 장기 조정이 아닌 차익실현 압력의 해소 차원의 단기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