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영수 LGD 사장 "실적우려, 과도하다"

"실적, 시장에서 걱정하는 수준 아니다"
"8세대 가동연기 전혀 계획없다"
"10월부터는 정상가동 희망하고 있다"
  • 등록 2008-09-21 오전 11:10:00

    수정 2008-09-21 오후 5:47:33

[베이징=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LCD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우려에 대해 "LG디스플레이가 과거보다 많이 강해졌다"며 "시장에서 걱정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으로 예정된 8세대 생산라인의 가동시기를 연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권영수 사장은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LCD TV 산업발전 포럼` 참석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시장에서 지난 2006년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기록했던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듯 하다"며 "하지만 영업력 등 많은 부분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주식시장에서 걱정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 "아마 이익이 나지 않는 수준까지는 진행될 듯 하다"며 "수익성이 나쁜 회사들이 먼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지금 거의 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만 AUO, CMO, CPA 등이 투자를 연기한다는 발표들이 나오고 있다"며 "적자, 감산, 투자연기 등의 수순이 진행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내년으로 예정된 8세대 생산라인 가동을 연기한다거나 할 계획이 전혀없다"며 "직원들에게 꿈에도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감산에 대해선 "10월부터는 정상으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다만 직원들에게 감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지는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의 교차구매와 관련해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관련 삼성과 LG는 최근 모니터용 LCD패널의 교차구매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TV용 패널의 경우 지연되고 있다.

권 사장은 "삼성이 싫다면 나도 굳이 추진할 생각은 없다"며 "서로 상생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일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LCD를 주도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고, 대만이 한국을 추격하는게 아쉬워서 시작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IPS캠프에 대해선 "앞으로 중국업체들이 IPS방식 패널비중을 늘려가면서 현재 35%정도 수준인 중국시장 점유율이 내년에는 50%를 넘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업체들은 IPS패널을 가지고 있어야 삼성과 소니, 샤프 등 이른바 `3S`와의 경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영수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LCD TV시장에 대한 전략을 `屛定天下,硬勢而生`라는 4자 성어로 압축했다. 예기·대학중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을 참고한 것으로 "패널이 TV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부품이고 IPS 경병이 패널의 대세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과의 일문일답 요약

(모두발언)
위기는 기회라는 명언이 맞는 듯 하다. 나도 처음에는 IPS기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IPS기술이 우수하다는 리포트들을 보면서 어느날부터는 감이 왔다. IPS의 강점을 살리면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본다.

중국은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앞으로 세계 LCD TV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늘 IPS캠프를 시작했는데 중국업체들의 호응이 좋다. 파나소닉이나 LG전자도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지만 결국 합류했다. 결국 IPS 기술이 좋다는 의미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35%정도인데 내년에는 50%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본다. IT분야는 LG디스플레이가 강했지만 TV분야는 삼성에 비해 약했다. 이번 IPS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몇년후에는 삼성과 TV쪽에서도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고 본다.
 
(일문일답)
-이번 IPS캠프에 참여한 업체들은 앞으로 IPS방식 패널을 늘려가는 것으로 봐도 되나.
▲앞으로 IPS방식 LCD패널을 늘려갈 수 밖에 없을 거다. 중국내 TV업체들은 당연한 상황이고 일본 파나소닉도 이미 IPS-알파에 투자한 만큼 늘려나갈 것으로 본다. 필립스도 유럽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하고 있는데 굳이 지금 VA방식을 택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지금 IPS캠프의 진용은 유지되면서 비중이 늘어날 거다. 중국 TV업체들은 IPS방식의 LCD패널을 가져야 삼성, 소니, 샤프 등 `3S`와의 경쟁이 가능해진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삼성과 소니가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IPS캠프에 합류해야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IPS캠프의 다음 지역도 구상하고 있나.
▲아직 구체적인 지역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이머징시장인데 LG전자, 필립스, 파나소닉이 강한 나라를 선택할 생각이다. 중국에 이어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세트업체들의 아웃소싱이 늘어나면서 TPV, 암트란 등 회사들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 회사와도 서로 돕는 관계로 가져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패널업체들간 가격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아마 이익이 나지 않는 수준까지는 진행될 듯 하다. 수익성이 나쁜 회사들이 먼저 적자를 기록하게 될거다. 지금 거의 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우리는 경쟁사들이 가격을 낮추더라도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대만 AUO나 CMO, CPT 등이 투자를 연기한다는 발표들이 나오고 있다. 적자, 감산, 투자연기 등의 수순이 진행되는것 같다. 다행스럽다고 본다.

-LG디스플레이도 감산을 계속할 예정인가.
▲10월부터는 정상으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직원들에게 감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지는 말자고 했다. 10월 이후에는 정상으로 가지 않겠나

-실적에 대한 우려들이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4분기 적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도 많이 강해졌고, 영업력 등 여러부분이 좋아졌다. 나도 두달째 고객들만 만나고 있다. 최근 몇몇 애널들을 만났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우려를 많이 하고 있어 놀랐다. 하지만 지금 주식시장에서 걱정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삼성전자와의 모니터용 교차구매가 이뤄졌는데.
▲삼성이 싫다면 나도 굳이 생각은 없다. 서로 상생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일이 아니냐. 나는 한국이 LCD를 주도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삼성과 LG가 합치면 45%정도다. 사실 대만은 한국을 실력으로 따라올 수준은 아니지 않느냐. 대만이 한국을 추격하는게 아쉬워서 시작했던 일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8세대 공장 가동을 연기할 계획이 있나.
▲전혀 계획없다. 임직원들에게도 꿈에도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한번 늦추면 계속 늦춰지게 된다. 우리는 준비 철저히 했다.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크리사와 LED BLU 합작은 추진되고 있나.
▲지금 얘기하고 있다. LED가 생각보다 빨리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을 강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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