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감독님의 질책이 나를 만들었다"

  • 등록 2011-01-23 오전 8:08:02

    수정 2011-01-23 오전 8:08:02

▲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윤빛가람
[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조광래) 감독님은 격려보다는 질책하시는 편이다. 하지만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란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축구대표팀을 4강으로 인도한 '황태자' 윤빛가람(경남FC)이 맹활약의 공을 스승 조광래 감독에게 돌렸다.

윤빛가람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참가해 "(조광래) 감독님께서 해주시는 따끔한 질책들이 나를 더욱 분발하게 만들었다"면서 "감독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이란을 맞아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연장전반15분에 터진 윤빛가람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상대 위험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볼을 잡은 뒤 아크 방면으로 드리블하다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은 이란 골대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윤빛가람의 득점을 앞세운 한국은 이란을 제압하며 이번대회 4강에 진출했고, 라이벌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그간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코칭스태프가 두루 격려해줘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언급한 윤빛가람은 "결정적인 기회가 주어지길 기다려왔으며, 결국 오늘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대팀 이란에 대해 "힘도 좋고 압박이 뛰어났다"며 높이 평가한 그는 "우리 선수들이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간 것이 주도권을 잡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이어 "후반 들어 다소 지쳤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체력싸움에서 승리한 우리가 마지막에 웃었다"고 덧붙였다.

득점 직후 조광래 감독에게 달려가 진한 포옹을 나눈 것과 관련해서는 "감독님께서 그간 내가 분발할 수 있도록 질책을 아끼지 않으셨다"면서 "감독님의 의도를 잘 알고 있으며, 감사의 마음이 득점 직후 포옹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한편 윤빛가람은 4강전 상대로 결정된 일본과의 맞대결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A매치 평가전(0-1패) 당시 나름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 기억이 있다"며 말문을 연 그는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를 펼쳐보일 자신이 있다"며 출전에 대해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과 일본의 4강전은 오는 25일 오후10시25분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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