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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화-두산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두산 정수빈과 한화 안승민이 복도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분위기다.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야구계. 이들은 왜 어색한 인사를 나눴을까. 이유는 이렇다. 동안인 `선배` 정수빈이 노안인 `후배` 안승민에게 꾸뻑 인사를 건네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
"두 사람이 경기장에서 맞대결하는 모습을 보니 참 재밌었다. 누가봐도 안승민이 선배로 생각하지 않겠냐"는 취재진의 우스갯소리에 정수빈은 이날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 "안그래도 경기 전 승민이를 복도에서 만났는데 얼떨결에 꾸벅 인사를 하고 말았다. 승민이도 나한테 인사를 했는데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