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빅토르 안' 됐다...러시아 국적 공식 취득

  • 등록 2011-12-29 오전 8:19:58

    수정 2011-12-29 오전 9:39:32

▲ 러시아 국적을 공식 취득한 안현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던 안현수(26)가 공식적으로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러시아에서 그의 이름은 '빅토르 안'으로 불리게 됐다.

러시아 빙상연맹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 출신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에게 러시아 국적을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공식 웹사이트에 밝혔다.

러시아 빙상연맹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자로 안현수의 국적 취득을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안현수는 내년 1월 러시아 여권을 받게 된다.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면서 안현수는 이중 국적을 금지하는 국내 법률에 따라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하게 됐다.

또한 앞으로 러시아 국내 대회는 물론 러시아 대표선수로서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당장 내년 1월 체코에서 열리는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 대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러시아 이름을 '빅토르'로 정했다. 발음이 승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Victory'와 비슷하고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았던 고려인 가수 '빅토르 최'처럼 러시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이다.

안현수는 러시아 빙상연맹 공보실을 통해 "공식적으로 러시아 국민이 된 것이 기쁘다.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려왔고 형식적인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하고 2003년부터 세계선수권 5연패를 달성하면서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고질적인 파벌논란에 휘말리면서 마음고생을 겪은데다 2008년 무릎부상까지 당해 선수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설상가상으로 소속팀 성남시청 빙상팀이 해체되고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하자 선수생활 지속을 위해 러시아행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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