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오픈 우승자' 나달, 윔블던 1회전 탈락 충격

  • 등록 2013-06-25 오전 8:28:05

    수정 2013-06-25 오전 8:28:05

윔블던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라파엘 나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랑스오픈 챔피언’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256만 파운드)에서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나달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스티브 다르시스(135위·벨기에)에게 세트스코어 0-3(6<4>-7 6<8>-7 4-6)으로 패했다.

나달이 메이저대회 단식 1회전에서 패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한 프랑스오픈 우승자가 곧이어 열린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1997년 구스타보 쿠에르텐 이후 16년 만이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2월 복귀한 나달은 이후 우승 7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프랑스오픈 우승 포함, 최근 22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나달은 이날 경기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 부상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나달은 “상대가 워낙 좋은 경기를 했다”며 “몸 상태를 얘기하는 것은 변명일 뿐이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윔블던 2회전에 진출한 다르시스는 “나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며 “그래도 오늘 승리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서브에이스 13개를 기록할 정도로 강서브를 자랑하는 다르시스는 2회전에서 루카스 쿠보트(130위·폴란드)와 맞붙는다.

허리통증 탓에 프랑스오픈에 불참했던 앤디 머레이(2위·영국)는 벤야민 베커(92위·독일)를 3-0(6-4 6-3 6-2)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선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가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37위·프랑스)를 2-0(7-6<5> 6-3)으로 누르고 1회전을 깔끔하게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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