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 이우형PD “구혜선 창의요리, 다 맛있었다”(인터뷰②)

  • 등록 2017-03-16 오전 6:59:00

    수정 2017-03-16 오전 8:02:13

이우형 PD(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지난 10일 종방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서 이우형 PD는 나영석 PD와 함께 연출을 맡았다. ‘신혼일기’는 상대역으로 만나 부부로 발전한 배우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일상을 담았다. 지난해 겨울 강원도 인제에서 2주 정도 촬영을 진행했지만, 프로젝트 자체는 그해 여름부터 시작했다. 이 PD는 “실제 신혼이니 그 감정을 가장 잘 알 것 같다”는 이유로 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감독판을 끝으로 ‘신혼일기’는 막을 내렸다. 이 PD는 “아쉬움 보단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 방송에선 줄곧 구혜선의 창의적인 요리가 소개됐다. 익숙하지 않은 조합이 종종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 PD는 “다 맛있었다”고 강조했다. 구혜선이 주어진 재료를 이용한 ‘생활형 요리’를 주로 선보인다면, 안재현의 요리는 정석에 가깝다. 이 PD는 “안재현의 요리는 맛있다. 익숙한 맛이다. 반면 구혜선의 요리는 처음 보는 맛이다. 신기하면서 맛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구혜선의 ‘창의요리’로 양파전을 언급했다.

‘신혼일기’가 끝난 후 두 부부는 어떤 반응을 보여줬을까. 이 PD에 따르면 두 사람의 반응은 시청자 반응과 엇갈렸다고. 2화가 대표적이다. 가사에 따른 고충을 털어놓는 구혜선에게 안재현은 “결혼 생활이 최악이었느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차분한 어조로 차근차근 설명했다. 성숙한 ‘어른 여자’라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졌지만 구혜선은 조심스러워 했다.

“‘제가 저렇게 말했어요?’라고 구혜선 씨가 말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부부 사이이다 보니까 대중의 반응 보다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자칫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주면 어떻게 하나 고민하는 것 같았어요.”

사진=‘신혼일기’ 방송화면 캡처
그럼에도 ‘신혼일기’는 부부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제 역할을 했다. 어느 날 구혜선은 제작진에게 계획표를 보냈다고 했다. 안재현이 작성한 일일 계획표로 여섯 마리 반려 동물을 어떻게 돌볼지 촘촘하게 적혀 있었단다. 귀여운 남편 자랑이었다. 이 PD는 “안재현이 일관성 있게 집안일을 해나가는 모습이 대단하더라.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감자·안주·군밤·순대·망고·쌈. 여섯 마리 반려동물은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2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제작진과도 정이 많이 들었다. 특히 군밤과 순대는 초반에는 제작진을 향해 수시로 짖었다. 어느 순간 그리운 존재가 된다. 이 PD는 “출연진 보다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신혼일기’는 6부작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원래 5회 분량으로 기획했다”면서 “‘삼시세끼’ 블랙라벨 같은 느낌으로 준비했다. 양 보단 질에 주력하기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예능프로그램으론 드물게 자체 OST를 제작하고, 영화 촬영 장비를 동원해 인제의 비경을 화면에 담았다. (인터뷰③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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