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레볼루션]대담③ 잘만든 트로트 역주행도 한다

전문가 대담, 트로트 부활 어떻게
TV프로그램 부족이 가장 큰 문제
KBS 빼면 트로트 방송 아예 없어
신인 발굴·육성·제작 시스템 부족
검증없는 음원 발매에 시장 외면도
이데일리 '트로트 레볼루션' 기대
제작자·가수 고충도 들어줬으면…
  • 등록 2017-11-10 오전 6:00:00

    수정 2017-11-10 오전 6:04:42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열린 ‘트로트 레볼루션-흥나는 성인가요’ 대담에서 김지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오창윤 멜론 제휴팀장(왼쪽부터) 등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미경 기자] -아이돌에서 전향하거나 활동이 뜸했던 기성 가수가 트로트음반을 들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이가 들면 트로트를 해야 한다는 선입견도 업계 문제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김흥국=안타깝다. 자기만의 색깔이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은 언젠가 빛을 보는 날이 온다. 전통가요에는 애환이 있다. 가사엔 삶이 있고, 멜로디는 심금을 울린다. 그래서 50년, 100년을 가는 거다. 그런데 요즘에는 트로트가 1년, 심지어 6개월을 못 버틴다는 얘기가 나온다. 1년이 지나면 금방 사라진다는 것은 가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작사, 작곡자도 물론 연구해야 한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나이 들어서, 트로트를 하면 오래 버틸 수 있다거나 혹은 행사가 많이 들어온다는 생각을 갖고 입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 목소리, 자기 스타일을 알고 접근해줬으면 좋겠다. 트로트 역시 어릴 때부터 많이 듣고 배우고, 체계적인 연습, 연구가 필요한 장르다. 섣불리 접근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

△김지환=우리나라 사람들이 흥이 타고난 면이 있다. 목소리 구성상 외국 사람들이 잘 따라 부를 수도 없는 게 트로트다. 그래서 주위에서 부추기면 젊은 친구들이 현혹되기 쉽다. 꺾기 등의 기교는 쉽게 흉내 낼 수 있다. 제작자나 방송 PD도 나이가 든 가수를 보면 대놓고 이제 트로트 하라고 쉽게 얘기한다. 나이 들어서, 누가 한다고 해서 트로트로 옮겨오면 시장성이 없는 경우가 생긴다. 시장이 망가질 수밖에 없다.

△김흥국=스포츠와 비교하자면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 스타가 된다. 가요계도 마찬가지다. 제작사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더 잘 가르치고, 지도하고 이끌어줘야 한다. 잘 만든 트로트는 오래 가고 역주행도 만든다. 진성의 ‘안동역에서’, 이애란의 ‘백세인생’은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다. 수년이 걸렸다. 트로트 종사자들의 관심, 격려와 도전이 필요하다.

-전통가요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 또 1년간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조언도 부탁드린다

△김지환=신인 가수들의 육성이다. 어떤 아이돌은 5~10년만에 데뷔하는 경우도 있다. 체계적으로 만들어서 데뷔를 했으면 좋겠다. 음악적 역량, 곡에 대한 완성도도 중요하다. 제작사는 물론 음악을 만드는 종사자들이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좋은 곡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다면 시장성도 좋아질 것이다.

△오창윤=트로트는 1차적으로 보면 젊은 층보다 연령이 있는 이들의 향유 콘텐츠다.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시장은 물론 아티스트,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들과 교감할 수 있는 루트들을 소개해 주고 외국에 우리 전통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창구를 알려줬으면 좋겠다. 다른 나라의 전통 장르 커뮤니티를 통해 반면교사로 배우고 비교할 수도 있지 않을까.

△김지환=‘트로트 레볼루션’ 프로젝트가 제작자의 입장, 가수들의 고충들도 들을 수 있는 창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흥국=무턱대고 음원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옷을 입혀 시장에 선보였으면 좋겠다. 연주자나 작곡가, 많은 음악하는 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협회에도 접근을 해준다면 2018년은 트로트의 해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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