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PICK]'침입자', 가족이란

'침입자'·'프랑스여자' 4일 개봉
  • 등록 2020-06-06 오전 9:34:32

    수정 2020-06-06 오전 9:34:32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금주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침입자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건축가 서진(김무열 분)에게 25년 전 실종된 동생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다. 처음 본 자신을 친근하게 “오빠”라고 부르는 유진(송지효 분)이 어딘가 불편한 서진과 달리 가족들은 금세 그녀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유진이 돌아온 후 가족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이를 의심스럽게 여긴 서진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자신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건에 그녀가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된다.

안전한 집이, 안심되는 가족이 공포의 공간과 대상으로 변한다면. 낯선 이의 등장에 일상이 흔들리고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가족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침입자’는 이질적인 존재가 섞이면서 일으키는 파열음과 불편함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 중심에 웃음기 걷어낸 송지효의 서늘한 얼굴이 있다.

감독 손원평. 러닝타임 102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6월4일.

프랑스여자

한때 배우를 꿈꿨지만 파리 유학 후 그곳에서 프랑스인 남편과 정착한 미라(김호정 분). 이별의 아픔을 겪고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녀는 20년 전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함께 공부했던 옛 친구들, 영화감독 영은(김지영 분)과 연극연출가 성우(김영민 분)와 재회한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후배 배우 해란(류아벨 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려 애쓰지만 어느 것도 선명하지 않은 기억 속에서 미라는 한 순간에 그때 그 시절 과거로 돌아가 꿈과 현실이 교차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된다.

미라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여자. 한국에서 지낸 시간만큼 프랑스에서 산 인물로 서울과 파리, 과거와 현재, 그 어느 곳에도 단단히 뿌리내리지 못하는 경계에 선 이방인이다. 인물이 딛고 선 시공간의 끊임없는 뒤섞임은 불안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의 여정이 매듭짓는 순간까지 시선을 붙든다. 아무도 앞일을 모르는 불안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감독 김희정. 러닝타임 89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6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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