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신푹식, 부드러운 샷감까지' 확 바뀐 스카이72 오션코스[주말에 골프장 어디가?]

3년 여 걸쳐 페어웨이 잔디 벤트그라스로 전환 완료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샷감 느낄 수 있어 대만족
새벽엔 일출, 저녁엔 일몰 감상 또 다른 재미
11년 연속 LPGA 투어 개최했던 명품 토너먼트 코스
긴 벙커와 마운드 등 많아 코스 난도 높아
  • 등록 2022-10-29 오후 12:38:14

    수정 2022-10-29 오후 12:38:14

벤트그라스로 전환 작업을 마친 스카이72 오션코스 12번홀의 코스 전경. (사진=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확 달라졌네.’

11년 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내 최고의 토너먼트 코스라는 명성을 쌓아온 스카이72 오션코스가 달라졌다. 3년여의 잔디 교체 작업을 통해 페어웨이에 벤트그라스 식재를 마쳤다. 그 덕에 페어웨이를 걸을 때 푹신푹신한 느낌이 들고, 아이언이나 웨지샷을 할 때 PGA 투어 선수들처럼 큼지막한 뗏장이 떨어져 나가는 부드러운 샷감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오션코스는 2005년 문을 연 스카이72의 정규 골프코스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개장했다. 난도 높은 코스로 인위적인 조경을 배제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살린 코스가 인상적이다. 또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는 특유의 긴 벙커와 마운드가 많아 코스 공략을 까다롭게 해 어지간히 실력을 갖춘 골퍼에겐 더욱 도전욕을 자극하게 한다.

오션코스는 라운드 경험이 없더라도 LPGA 투어 경기를 자주 시청한 골퍼에겐 친숙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처음 라운드해도 낯설지 않다.

드넓게 펼쳐진 코스는 언제봐도 장관이다. 사시사철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가을의 오션코스는 청명한 하늘에 서늘한 바람까지 더해져 라운드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게다가 새벽엔 일출, 저녁엔 일몰을 감상하기도 좋아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페어웨이 잔디를 켄터키블루그라스에서 벤트그라스로 전환하면서 코스는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기존의 오션코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벤트그라스는 같은 한지형 잔디(흔히 양잔디로 부름) 중에서도 관리 비용이 비싸고 까다로워 국내 골프장에선 주로 그린에만 식재해왔다. 그 때문에 내륙을 기준으로 전 코스를 벤트그라스로 식재한 코스가 많지 않았다. 스카이72 하늘코스를 비롯해 해슬리 나인브릿지(경기 여주)와 트리니티 클럽(경기 여주),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인천 송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은 고급 회원제 코스다.

오션코스의 페어웨이를 벤트그라스로 바꾼 데는 하늘코스를 운영한 노하우 덕분이다.

하늘코스는 내륙의 골프장 중에서 최초로 모든 홀에 벤트그라스를 식재했다. 대중제로 운영하면서 사계절 높은 수준의 코스 품질을 유지해왔다.

십수 년 동안 영종도의 사계절 기후를 경험하며 하늘코스를 직접 관리해 쌓은 노하우를 오션코스에 녹아냈다. 관리가 까다로운 탓에 국내의 다른 골프장은 한지형잔디에서 난지형잔디로 전환하는 곳이 많다. 오션코스의 벤트그라스 전환은 보통의 방식과 역행하는 흐름이었으나 하늘코스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환 작업은 쉽지 않았다. 단순히 기존의 잔디를 걷어내고 새 잔디를 깔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스카이72는 잔디 전환을 위한 전담 인력 배정 및 TFT를 꾸려 주·월·연 단위로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 뒤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별도 휴장 없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3년 만에 90% 이상의 벤트그라스로 전환에 성공했다.

전환 작업은 골퍼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션코스를 다시 찾은 골퍼들은 한결같이 “다른 골프장 같다” “하늘코스 같은 부드러운 샷감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양탄자에서 라운드하는 느낌이다“는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가을과 겨울의 오션코스에선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를 자주 찾아온 골퍼라면 모두가 아는 ‘붕어빵’이다.

코스 중간에 있는 그늘집에선 붕어빵과 뜨끈한 어묵국물을 맛볼 수 있다. 라운드 중간에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든든한 간식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션코스가 들어선 자리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삼목도다. 이곳은 조선 세종 때는 목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8번홀 뒤 삼목도의 해발고도 35m 정상 부근으로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목토성이 있다. 스카이72는 코스를 처음 조성할 때부터 마을의 집터와 삼목토성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다.

스카이72의 명물이 된 붕어빵. (사진=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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