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 짓고 관광·레저 인프라 확충… "군산, 마이스 허브로 도약"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 인터뷰
인공섬 형태 신항만, 새만금 연결도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해 접근성 개선
신시·무녀도 관광레저 복합단지 조성
지역 신산업 연계 국제 전시회 유치해
지속가능한 관광·마이스 육성 나설 것
  • 등록 2022-11-24 오전 12:00:01

    수정 2022-11-24 오전 12:00:01

강임준 시장은… △1995년 전북 군산 출생 △군산고 △한국외대(일본어과) △1998~2006년 전북도의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군산선대위 공동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민선 7·8기 군산시장
[군산(전북)=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새만금을 동서남북으로 거미줄처럼 이어줄 연결도로 개발사업이 지난달 최종 정부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무녀도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도 연내 개발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고요. 올 6월 호텔 건립이 시작된 고군산군도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그리고 새만금 국제공항, 입인철도, 신항만 등 물류 트라이포트 등 관광·레저, 교통 관련 대형 인프라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임준 군산시장(사진)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군산의 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은 현재 완성형이 아니라 아직 성장 중인 진행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시장은 신산업 단지 조성, 관광·레저단지 개발, 교통망 구축 등을 군산의 ‘십년대계’ 사업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4~5년 뒤면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진 군산의 새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항·항만·철도 등 광역 교통망 구축

강 시장은 산업도시인 군산이 관광·마이스 도시로 경쟁력을 더 갖추기 위해선 전북의 관문이자 허브 도시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다. 군산은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춘 유일한 도시다. 하지만 그동안 항만과 공항의 규모가 작고 연결 교통망 등이 부족해 관문시설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강 시장은 “군산공항과 군산항의 기능이 180만 전북 인구와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여객보다 산업용 물자를 실어나르는 화물 수송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군산을 사통팔달의 허브 도시로 바꿀 공항과 항만, 철도, 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축 중인 광역 교통망의 핵심은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 인입철도 등 ‘트라이포트(복합물류교통망)’ 프로젝트다. 군산공항 서편 1.3㎞ 떨어진 곳에 2024년 착공하는 국제공항은 2028년 준공한 후, 2029년 개항할 예정이다. 신항만은 새만금 방조제 전면 해상에 국내 최초로 인공섬 형태로 들어선다. 연간 176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다목적 항구인 신항만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해 군산항 기능을 대신한다. 신항만과 국제공항, 대야역을 잇는 길이 47.6㎞의 인입철도는 장항선과 호남선, 전라선과 연결돼 새만금 일대를 전국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전면 해상에 조성되는 신항만 조감도. 국내 최초 인공섬 형태 다목적 항구인 신항만은 2025년 5만 톤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부두 2선석을 시작으로 2026년 2선석, 2030년 3선석을 단계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사진=새만금개발청)
강 시장은 “여의도 3분의 2 크기 새만금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가 2년 전 개통한 데 이어 남북 1축 도로가 올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총 1조 500억원이 투입되는 총 연장 21㎞의 6차선 새만금 연결도로가 2028년 완공되면 새만금 일대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이 몰라보게 달라져 군산의 관광·마이스 산업 경쟁력도 한층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4~5년 뒤면 상전벽해 수준으로 달라질 것”

강 시장은 관광·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구슬을 꿰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조성을 마친 국립 신시도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무녀도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말도~명도~방축도 연육교,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선유도 망주봉 일원 문화재구역 정비 등 강 시장이 손가락을 꼽으며 나열한 관광·레저 프로젝트만 10여 건에 달한다. 모두 적게는 300억원, 많게는 1조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들이다. 그는 “고군산군도 등 새만금 일원을 찾는 연간 5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하루라도 더 군산에 머무르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관광·마이스 인프라와 콘텐츠를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강 시장은 전북 내 유일한 전시컨벤션센터인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 증축도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추진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한창 진행 중인 사업도 수시로 이 부분을 고민하고 점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 시장은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은 십년대계,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백년대계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UNWTO(국제관광기구) 산하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와 콘퍼런스를 열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전북 지역의 유일한 전시컨벤션센터인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 증축도 규모 경쟁에 휩쓸리기보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신중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속가능한 관광·마이스 육성을 위해 지역 신산업으로 자리 잡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전시·박람회와 산업 콘퍼런스 등 국제행사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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