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일 이어 스페인도 제압...죽음의 E조에서 조 1위 생존

  • 등록 2022-12-02 오전 7:46:24

    수정 2022-12-02 오전 7:46:24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누르고 조 1위로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짓자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에 이어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제압하고 ‘죽음의 조’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졸전 끝에 일본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골득실 차로 간신히 조 2위(1승1무1패 승점 4, 골득실 +6)로 16강에 턱걸이했다.

반면 ‘전차군단’ 독일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4-2로 누르고 스페인과 같은 1승1무1패 승점 4(골득실 +1)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3위에 그쳤다. 독일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당했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지만허용했으나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터진 도안 리쓰의 동점골과 이어 3분 뒤에 이어진 다나카 아오의 역전골에 힘입어 또 한 번 이변을 일으켰다.

1차전에서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을 2-1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킨 일본은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혔지만 3차전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잡으면서 돌풍을 이어갔다.

일본은 2승 1패 승점 6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일본이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2002년 한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 최초 기록이다.

일본은 16강에선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대결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마저 이기면 일본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인 8강에 오르게 된다.

반면 1위를 달리다 2위로 내려앉은 스페인은 간신히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대회 첫 패배를 맛봤다. 스페인 월드컵 본선에서 패배(승부차기패 제외)를 당한 것은 2014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칠레에게 0-2로 진 이후 8년 만이다. 스페인은 16강에서 F조 1위 모로코와 맞붙는다.

전반전까진 스페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헤더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코스타리카와 1차전과 독일과 2차전 때 후반 교체 투입돼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던 모라타는 이번 대회 첫 선발 출격한 일본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선수는 네덜란드의 코디 각포와 모라타, 단 2명 뿐이다.

이후에도 스페인은 일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볼점유율에서 거의 8대2 수준으로 스페인이 앞섰다. 일본은 스페인의 공세를 막는데 급급했다. 주장 요시다 마야를 비롯해 스리백을 구축한 센터백 3명이 전반에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 일본은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구보 다케후사와 왼쪽 윙백 나가토모 유토를 빼고 공격 자원인 도안 리쓰와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했다.

교체카드는 대성공이었다. 후반 3분 만에 교체로 들어간 도안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후반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스페인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스페인의 패스미스를 유도한 일본은 이토의 헤더 패스를 받은 도안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감을 회복한 일본은 불과 3분 뒤 역전 골까지 이끌어냈다. 이번에도 교체로 들어온 도안과 미토마가 큰 몫을 했다. 도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미토마가 연결했고 이를 다나카가 재치있게 슈팅해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심판진은 미토마가 공을 올리기 전 골라인을 넘었는지 여부를 놓고 한참이나 비디오 판독(VAR)을 시행한 끝에 공이 나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득점을 인정했다.

조 1위를 노리다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된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조르디 알바 등 교체선수를 대거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일본은 역전 이후 선수 전원이 내려앉아 수비에 열중했고 끝내 스페인의 공세를 저지해해 한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같은 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다른 경기에선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4-2로 이겼다. 하지만 스페인이 골득실에서 뒤져 조 3위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독일은 전반 10분 다비트 라움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세르주 그나브리가 헤더골을 성공시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후반 14분 옐친 테헤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2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가 역전골을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벼랑 끝에 몰린 독일은 후반 28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패스를 받은 카이 하베르츠의 슈팅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

이어 후반 40분 하베르츠의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재역전을 이룬 44분 퓔크루크의 쐐기골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독일의 탈락이 확정되자 경기를 이기고도 선수들은 침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열린 독일 대 코스타리카 경기는 프랑스 출신 여성 심판인 스테파니 프라파르가 주심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여성이 남자 월드컵에서 주심을 맡은 것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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