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두 경기만에 ML 첫승...6.1이닝 2실점 역투

  • 등록 2013-04-08 오전 8:07:27

    수정 2013-04-08 오전 8:26:38

류현진이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가 두 번째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에서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고대하던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101개. 평균 구속은 145km 수준. 평균 자책점은 2.13으로 조금 높아졌지만 안정감은 두 번째 등판이 데뷔전을 크게 웃돌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 동시에 2009년 5월13일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시절 선발승 이후 4년만에 한국 선수의 메이저리그 선발승을 따냈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가며 책임 이닝을 다 할 수 있었다.

1회 톱 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닐 워커는 유격수 플라이로 솎아냈지만 다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타석엔 피츠버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앤드류 맥커첸이 등장했다. 아직 숨을 채 고르지 못했던 류현진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승부는 길게 가지 않았다. 볼 카운트 1-1. 가운데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제구된 직구를 맥커친이 놓치지 않고 받아치며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피홈런. 단숨에 0-2가 됐다.

류현진은 홈런 이후 다소 흔들리는 듯 했다. 4번 가비 산체스에게 3-0까지 몰린 뒤 결국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마이클 맥켄리에게도 3루 선상으로 빠른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다저스 3루수 후안 유리베가 몸을 던지며 공을 막아낸 뒤 2루로 뛰던 맥켄리를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숨을 고른 류현진은 페드로 알바레즈를 투수 땅볼로 솎아내며 길었던 1회를 마쳤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류현진. 3회 첫 타자 마르테에게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변화구 위주 투구로 후속타를 막아냈다.

특히 1회에 홈런을 허용했던 맥커친과 승부는 백미였다. 류현진은 첫 타석에선 쉽게 직구 승부를 가다 홈런을 맞은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다. 두 번째 타석은 철저한 변화구 위주 볼배합이었다. 전제는 있었다. 거의 직구처럼 보이는 변화구로 맥커친의 방망이를 유도해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잇달아 두 개의 유인구는 통하지 않았지만 5구째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 존에서 낮게 떨어트리며 헛스윙을 유도, 큰 산을 넘을 수 있었다.

이닝이 거듭될 수록 류현진의 자신감을 더욱 가속이 붙었다. 3회까지 삼진이 한개 뿐이었지만 4회부터 7회 1사까지 3.1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3회와 5회 선두타자를 기습 번트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루까지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감 있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말 반격에서 4번 곤잘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3번 맷 캠프가 희생플라이로 역전 득점을 이끌어냈다. 4-2로 앞선 7회말에는 류현진의 데뷔 첫 경기서 잇단 실책으로 실점을 쌓았던 셀레스가 쐐기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류현진에게 더 큰 힘을 실어줬다. 다저스는 경기 후반 타선 집중력이 더욱 살아나며 6-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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