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분석]테임즈의 내년 이후가 더 궁금해진 이유

  • 등록 2016-11-22 오전 6:00:00

    수정 2016-11-22 오전 6:00:00

테임즈.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최근 몇년 간 한국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에릭 테임즈(NC)가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물론 미국 언론에서도 유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원 소속 구단인 NC는 머니 게임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중이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테임즈가 일본이나 미국으로 다시 떠난다면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기자 매우 궁금해진다. 그를 통해 리그의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리그를 옮기면 성적 변화에 따라 나름의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된다. 테임즈라면 좀 더 그런 성향이 강해진다. 강점 만큼 약점도 뚜렷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테임즈 HOT&COLD 존. 네이버 인물 검색 선수 페이지.
테임즈는 9개의 스트라이크존 중 가운데 높은 존에 약점을 보였다.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공에도 손이 많이 나온 반면 좋은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유인구에도 약했다. 몸쪽 낮은 공에는 1할7리, 바깥쪽 낮는 존에는 1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좌투수의 슬라이더에 약했다.

낮은 존의 유인구는 높은 존은 공과 컴비네이션을 이룰 때 찰떡 궁합이 된다. 몸쪽 높은 존으로 시야를 높게 만들어 놓고 공을 떨어트리면 그만큼 더 멀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야구 볼 배합의 정석같은 선택이다. 좌투수가 테임즈에게 던지는 슬라이더 비율은 우투수(14.9%)의 두 배가 넘는 38.5%였다. 좌투수 상대 타율도 2할6푼5리로 높지 않았다. 분명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반대로 우투수들은 이 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테임즈가 최고 타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다. 어떤 리그건 좌투수 보다는 우투수 비율이 높다.

테임즈 처럼 높은 존에 약점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상.하 볼 배합이 더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 투수들은 테임즈에게 무척 많이 맞았다. 알고는 있지만 그 존에 대한 공략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번 좌투수와 붙일 수는 없는 노릇. 테임즈를 일본이나 미국의 우투수들이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심사이자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서재응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항상 약점과 장점은 비슷한 지점에 있다. 테임즈는 높은 공에 약하지만 몰린 공에는 매우 강했다. 투수들이 높은 존에 약점이 있다는 걸 알지만 함부로 던지지 못한 이유다. 낮게 떨어지는 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못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테임즈가 일본이나 미국으로 진출한 이후의 일이다. 과연 일본과 미국의 투수들은 테임즈의 약점을 잘 공략할 수 있을까. 테임즈의 성적이 한국에서와 큰 차이를 보인다면 아직 우리의 갈 길이 멀게 남아 있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테임즈가 성실성과 집중력이 강한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과연 테임즈는 내년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까. 우리 야구의 전반적인 수준을 간접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관련기사 ◀
☞ '지지 부진' kt 3트랙 전략, 과연 성공 거둘까
☞ 이승엽 선수 "軍과 야구는 협력이 공통점, 서로 도와주면 강해져"
☞ 이승엽 독한 관리 "술? 자리에도 가지 않는다"
☞ 삼성, FA 내야수 이원석과 4년 총액 27억원 계약
☞ 조용한 FA 시장, KIA-LG가 키 쥐고 있는 이유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7세' 김희애, 우아美
  • '쾅' 배터리 공장 불
  • 엄마 나 좀 보세요~
  • 우승 사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